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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양천·금천 빌라 전세가율 90% 넘어…‘깡통전세’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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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2. 08. 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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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율
올해 2분기 서울 자치구별 연립·다세대주택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 현황. /제공 = 서울시
서울 강서·금천·양천구 내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전셋값이 신규 계약 기준으로 매매가의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의 '전·월세 시장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기준 서울지역 빌라의 신규 전세계약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평균 84.5%로 집계됐다.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신호로 본다. 이런 주택은 경매에 넘어갈 경우 전세보증금을 전액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체 25개 자치구 중 전세가율이 80% 넘는 곳은 21개구에 달해 서울시내 빌라 대부분이 깡통전세 위험 지역인 셈이다.

자치구별 신규 계약 전세가율을 보면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다. 금천구(92.8%)와 양천구(92.6%)도 90%를 넘어섰다. 이들 지역은 최근 신축 빌라가 많이 들어선 곳들이다. 관악(89.7%)·강동(89.6%)·구로구(89.5%)는 90%에 육박했다.

서울 아파트 신규 계약 전세가율은 평균 54.2%로, 갱신계약 38.3%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다만, 금천구의 신규 아파트 전세가율 평균은 79.9%에 달해 80%에 육박했다.

서울지역 2분기 전·월세 평균 전환율은 연립·다세대주택 5.2%, 아파트 3.9%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했을 때 적용하는 연 환산이율을 말한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으면 전셋값에 비해 월세가 높다는 의미다.

자치구별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월세 전환율은 노원구가 7.3%으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성북구 5.8% △도봉구 5.7% △서대문·종로·강북 5.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용산구가 4.7%로 최고를 기록했다.

올해 8~12월 서울에서 전·월세 갱신계약이 끝나는 예측 물량은 최대 2만6858건으로 전망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만 전·월세 갱신계약이 끝나고 나올 예정인 물량이 7504가구다. 서울 전체 물량 중 28%에 해당하는 수치다.

송파구에서 3022가구가 전·월세 갱신계약이 끝날 것으로 예상돼 자치구 기준 나올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강남구 2435 가구 △서초구 2047가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향후 신규 임차물량 예측력을 강화하기 위해 갱신 계약 중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과 사용하지 않은 계약, 신규 계약 중 갱신 없이 만료되는 물량을 추가로 반영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 전·월세 시장지표를 분기별로 업데이트해 수치·도표 등 시각 자료와 함께 공개할 계획이다. 자료는 서울주거포털(https://housing.seoul.go.kr) 내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깡통전세' 위험을 사전에 확인할 수 있고,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시는 지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과 협약도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료를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앞으로 주택 거래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전·월세 수요자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택 임대시장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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