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루 10월 대선 출마 공식 표명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20725010014738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07. 25. 16:37

Brazil Elections Bolsonaro <YONHAP NO-1697> (AP)
24일(현지시간) 오는 10월 치러지는 대선의 여당 공식 후보로 지명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P 연합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오는 10월 치러지는 대선의 여당 공식 후보로 지명되면서 좌파 성향이 짙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과 맞대결 구도가 짜였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자유당(PL) 전당대회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경기장에 모인 1만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국민에게 기회가 주어지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연임 의지를 다졌다. 그는 "대통령 자리에 공산주의자가 앉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며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발전시키고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2일 치러질 브라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앞서 노동당에서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된 룰라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두 달여 남은 시점의 여론조사에서는 룰라 전 대통령이 약 20%포인트 앞서고 있다. 현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구를 찍겠느냐'는 가상 대결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47%,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28%의 지지율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에 직면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휘발유 소비세 감면과 사회복지 확대 프로그램 도입으로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 전자투표 시스템이 취약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선례를 따를 것을 암시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사기를 허용하지 말자. 좌파를 선택한 다른 중남미 국가들이 얼마나 비참한지 한번 보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도둑 룰라의 집은 감옥"이라고 답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