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부담에 응찰자 줄어
집값 하락에 시세차익 기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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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지분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속 100%를 밑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지분경매 낙찰가율은 지난해 3분기 107.20%으로 고점을 찍은 뒤 4분기에 98.10%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 들어선 낙폭이 더 컸다. 올해 1분기 83.10%, 2분기 90.20%로 떨어졌다.
아파트 지분경매는 부동산시장이 상승장일 때 통상 1년 정도 짧은 시간에 소액으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소액으로 지분만 낙찰받아 공유물 분할 청구소송을 내면 아파트 전체를 경매로 부칠 수 있어 지분경매 때보다 높은 낙찰가율이 나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물건이 경매로 나올 때와 견줘 소송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응찰자 수가 대체적으로 적어 경쟁률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 26일을 기점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가 오르고 대출 규제도 강화되자 금융비용 부담에 응찰자들이 응찰가를 보수적으로 써내면서 감정가보다 낮은 가격에 아파트 지분경매 물건이 낙찰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주춤하면서 시세 차익 가능성이 떨어진 것도 한 몫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는 지난해 8월 0.92%를 기록한 이래 상승률이 꺾이다가 올해 들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 등 인기 지역에서 지분경매로 나온 물건들도 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진행한 용산구 이촌 코오롱아파트 전용면적 114㎡형 지분(50%) 경매는 한 차례 유찰됐다. 이 물건은 오는 8월 감정가 12억6950만원에서 20% 내려간 가격에 경매를 다시 진행한다. 이 아파트는 현재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같은 면적의 실거래 매매가격은 지난해 4월 22억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매도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는 28억5000만원이다. 호가에 비해 감정가격이 수억원이나 쌌지만 응찰에 나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임차인이 있지만 확정일자를 갖추고 배당 요구를 한 상태로 낙찰자가 인수해야 하는 금액도 없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집값이 하락하고 있어 지분경매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짙어지고 있다"며 "서울 주택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반등 조짐이 없는 한 얼어붙은 경매 투자 열기가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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