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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비난 속 ‘ICBM 공개 여부’, 대미외교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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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9. 0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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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월 대규모 열병식서 ICBM 공개 여부 관심
북한, 대미공세 본격 시작
'레드라인' ICBM 공개하며 필요 이상의 자극 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북한, 이동식차량서 'ICBM 직접 발사' 영상 공개…합성 가능성
북한은 지난 8월 공연에서 화성-15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하는 듯한 영상을 상영했다. 하지만 이동식차량서 ICBM을 직접 발사한 사례가 없어 합성 가능성이 제기됐다. /연합
북한이 원색적인 대미 비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하는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지 주목된다. 최근 북한에서 대규모 열병식 정황이 포착된 만큼 북한이 ICBM 등 비대칭전력을 과시한다면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북한 외무성은 6일 인권 문제와 아프간 상황 등을 겨냥해 직접적인 대미 메시지를 쏟아냈다. 특히 미국 내 인종차별 행위를 언급하며 ‘참략과 약탈’, ‘악성종양’ 등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대외 메시지를 자제하던 북한이 지난달 한·미 연합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미 공세에 나서는 모양새다.

외무성은 이날 쿠바와 러시아의 상황을 예로 들며 미국의 제재 정책도 겨냥했다. 외무성은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에 독재국가, 테러지원국이란 감투를 씌운다”고 언급하며 압박했다. 연이은 대미 비난 메시지 발신으로 북·미 협상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북한이 한·미의 대화 손짓에 응하지 않으면서 대북협상 재개를 위한 추동력도 약해지고 있다. 통일부는 6일 “북·중 접경지역에서의 방역시설 구축 등 육로를 통한 물자 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지속적으로 관측돼 왔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대중 밀착행보가 이어지면서 대북제재 유연화나 미국이 큰 틀에서 공감한 대북 인도협력도 구상하는 단계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이 ICBM을 공개하며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한다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셈법도 복잡해진다. 하지만 북한이 고강도 도발로 분류되는 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공개엔 신중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ICBM을 과시하면서까지 필요 이상으로 미국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지난 8월 11일 북한의 담화를 보면 위기가 고조될 것이라고 큰소리 쳤으나 정치국 확대회의에서도 대외 정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9·9 북한 정부수립일과 10·10 당창건 기념일에 군사 퍼레이드를 하는 수준에서 무력도발 수위를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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