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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이체한 돈, 유명 축구선수로부터 돌려받은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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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승인 : 2021. 02. 25. 16:02

- 계좌번호 입력 실수로 잘못 보내진돈, 알고보니 주 1위 구단 축구선수에게
- 도움 요청했던 SNS 포스팅 주목받으며 결국 금액 돌려받아
잘못된 계좌번호로 이체한 한 청년의 돈이 유명 축구선수에게 송금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브라질 파라나주 한 도시에 위치한 부동산에서 일하고 있는 페드로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부동산 소유주에게 1088헤알(약 22만원)을 입금하려 했다. 그러나 이 돈은 엉뚱한 곳인 브라질 파라나주 유명축구단 코리치바 팀의 축구선수 네일통에게 보내졌다. 계좌번호 중 한 자리를 잘못 기재한 것이다.

페드로는 이체를 마친 뒤까지도 이 사실을 몰랐다가 며칠 뒤 영수증을 확인하던 직원에 의해 송금 실수를 뒤늦게 발견했다. 마음이 급해진 두 사람은 돈을 되찾기 위해 영수증에 찍힌 수취자 이름을 검색해 추적하기로 했고 우연히 돈을 잘못 받게된 사람이 네일통임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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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레 해프닝의 주인공이 된 축구구단 Coritiba의 선수 네일통 / 사진 : Coritiba 웹사이트
수취자가 누군지는 알게 됐지만 따로 연락할 방법이 없었던 페드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힘을 빌리기로 하고 도움 요청 글을 올렸다. 다행히 그가 트위터에 올린 포스팅이 사람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고 바이럴을 일으키면서 페드로는 얼마 지나지 않아 네일통으로부터 돈을 되돌려받는 데 성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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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네일통에게 잘못 송금이 되었다며,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포스팅 / 사진 : Pedro Leal 트위터
페드로는 “계좌번호 중 3과 4를 헷갈려 잘못 입력한 것이 결과적으로 네일통에게 송금됐다. 비록 사장님과 아버지는 화를 내셨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해결됐고 즐거운 해프닝으로 마무리가 됐다”고 말했다.

급작스레 사건의 주인공이 된 네일통도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메세지를 보내줘서 무슨 일이 있는지 알게 됐고 이미 페드로에게 연락을 취했다”고 했다. 회삿돈을 잘못 입금한 페드로는 안절부절도 잠시 이번 일이 즐거운 해프닝으로 남았다.

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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