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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험장 안으로 들어서는 고3 수험생을 응원하는 후배들의 모습은 없었고, 대형 플래카드도 보이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평년과 다른 조용한 분위기에서 마스크를 쓴 채 입장했다. 코로나19로 학생들과의 접촉이 엄격하게 금지된 현장엔 취재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소리만 들렸다.
오전 7시가 넘자 수험생들은 학교 앞으로 속속 도착해 정문 입구에서 수험표 검사를 받고 교실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시험장엔 “수험표 준비하세요”라는 학교 직원의 목소리만 크게 울려 퍼졌다. 홀로 시험장에 도착한 학생들은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올해 어김없이 찾아온 추운 날씨 속에 부모님의 차를 타고 내린 학생들은 가볍게 손을 흔들며 시험장에 들어섰다. 그 중엔 수험생의 어머니가 직접 차에서 내려 정문 앞까지 배웅하며 꼭 안아주는 모습도 보였다. 한 수험생의 아버지는 “딸 잘 들어가”라고 외치고서는 “이거 이거 가져가”라며 도시락을 건넨 후 정문 끝자락에 남아 딸이 입장하는 모습을 마지막까지 지켜봤다.
한 수험생은 어머니에게 손수건과 도시락을 건네받고 종종 걸음으로 입장했다. 그 어머니는 자녀가 수험표 검사를 마치고 교실로 향하는 길목을 지켜보기 위해 담벼락으로 달려가 뒷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서울 공덕동에서 온 학부모 A씨는 “배웅을 마치고도 발걸음이 바로 떼어지지 않아 담벼락에 붙어 딸의 모습을 지켜봤다”며 “(코로나로) 특히 고생이 많았는데 별일 없이 맘 편하게 보고 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머니는 입장하고 있는 딸에게 “잘 다녀와”라며 손을 크게 흔들자 수험생은 뒤를 돌아보며 싱긋 웃어 보이기도 했다.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지는 1교시는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돼 10시에 종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