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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박스’ 앞 공사판에서 영아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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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0. 11. 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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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경찰서 전경.
영아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된 ‘베이비박스’ 앞에서 신생아로 보이는 영아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 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 주사랑공동체 교회에 설치된 베이비박스 맞은편 공사판 현장에서 분홍색 수건에 덮인 남자 아기의 시신이 발견됐다. 당시 아이는 탯줄과 태반이 붙어있는 상태로 출산 직후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이 인근 CCTV를 확보해 당시 상황을 분석해 보니 전날 오후 10시 10분 즈음 한 여성이 영아를 드럼통 위에 두고 사라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최초 신고자인 동네 주민은 드럼통 아래에서 시신을 발견했고, 경찰은 이를 토대로 아기가 전날 밤까지는 생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주사랑공동체) 교회 측에서는 아이가 몸부림을 치다가 드럼통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수사를 통해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아기의 사망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영아를 버리고 도망친 여성을 쫓고 있다. 경찰은 “CCTV에 찍힌 여성이 친모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베이비박스 위치를 잘 몰라서 영아를 잘못 두고 갔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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