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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늦춰진 프로야구, 빡빡한 일정 속 ‘선수단 관리’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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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0. 03. 1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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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시즌 프로야구 개막<YONHAP NO-3262>
지난해 프로야구 개막전인 한화와 두산전 /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8일로 예정됐던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끝내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중 개막을 기대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갑작스러운 개막 연기는 올 시즌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무엇보다 개막이 늦춰지며 부상선수들이 변수로 떠올랐다. 시즌 초반 합류가 불투명했던 부상선수로 고심하던 구단들은 전력 공백을 줄일 수 있게 됐다.

KIA는 지난해 초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던 김윤동이 4월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외야수 김호령의 이른 복귀도 예상하고 있다. 김호령은 최근 타격 및 수비훈련을 시작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LG 역시 정찬헌, 이정용 등 재활 중이 불펜투수들의 이른 합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예정대로라면 이들의 합류는 시즌 개막 후 한 달여가 지난 4월말에나 가능했다. 그러나 개막이 늦춰지며 LG는 전력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에 난조를 보였던 SK 와이번스의 ‘필승조’ 서진용, 재활시간이 부족했던 LG의 김대현, 김지용 등이 몸 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을 얻게 되면서 각 구단은 시즌 초반 이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개막이 연기되며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올 시즌에는 특히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개막은 연기됐지만 팀당 144경기를 모두 치르겠다는 것이 현재까지 KBO의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무관중 경기를 치르든지, 필요하다면 월요일 경기나 더블헤더 등으로 경기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휴식일이 줄어들며 선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선수층이 두텁고 특히 백업 자원이 든든한 팀이 끝까지 살아남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백업 자원의 활용이 잦아지는 여름이 되면 이러한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이 지금보다 더 심각해져 팀당 144경기를 소화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다면 불펜투수와 야수들의 피로도는 더욱 커지게 된다. 줄어든 경기일정에서는 시즌 초반 밀리면 반전을 이뤄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각 구단은 개막전부터 총력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승리를 위해 불펜의 연투가 잦아질 가능성도 높다. 무리한 일정 속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다보면 체력적으로 지친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으며 부상을 당하는 일도 많아질 수 있다. 결국 올 시즌을 치르는 구단들은 ‘선수단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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