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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닛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후생 노동성은 모유 은행 제도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2023년부터 모유 은행을 전국적으로 설치한다고 29일 발표했다.
모유은행은 산모의 모유가 나오지 않는 경우 다른 산모로부터 기부된 ‘도너 모유’를 저온살균 처리해 필요한 아이에게 제공하는 제도이다. 해외에서는 100여 년 전인 1909년부터 50개국에서 600개 이상의 모유 은행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쇼와대학병원이 유일하게 2017년 5월 사단법인 ‘일본 모유 은행협회’를 설립하고 NICU(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도입하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일본의 저출산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른 영향을 받았다. 일본은 2019년 출생아 수가 87만명을 밑돌아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저체중으로 태어나 장기가 미발달한 신생아도 적지 않다. 후생 노동성은 2018년 1년간 ‘극저출생 체중아(1500g 미만)’가 약 7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 일본 정부는 모유 수요를 연평균 3000명∼500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작게 태어난 신생아들이 도너 모유를 수유 받으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떨어지고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후생 노동성은 전국 269개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 모유 제공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제도를 구축하는데 있어 필요한 의학적인 효과나 위생기준에 대한 기초조사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연간 1000만엔(약 1억원)씩 예산을 도입하기로 했다. 기초조사는 2020년부터 3년간 이뤄지고 모유를 제공받은 아이를 추적해 도너 모유의 필요성과 효능을 데이터화해 나갈 계획이다.
미즈노 카츠미 쇼와대학병원 소아과 교수는 닛케이에 “도너 모유가 구원하는 생명이 있다”며 “사람의 생명이 달려있는 중요한 문제이니만큼 운용기준을 제대로 정해서 전국적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즈노 교수는 의학의 발달로 최근에는 ‘극저출생 체중아’나 1000g 미만으로 태어난 ‘초저출생 체중아’도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도 “이 아이들은 장기의 미발달로 면역력이 저하돼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성이 크다. 특히 장의 일부가 괴사하는 저체중아나 초저체중아의 ‘괴사성장염’에 의한 사망률은 50% 이상”이라고 말했다.
일본소아의료보건협의회는 이번 결정에 대해 “조산아와 극저출생 체중아에게 있어 모유는 최적의 영양원”이라며 “여태까지는 도너 모유의 부족으로 분유를 선택했으나 앞으로는 저온 살균된 도너 모유를 선택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