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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건강기능식품 시장 40조 원 대폭발, 다단계 위주라 위태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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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6. 23.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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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주요 구매자들이라 상황 계속 이어질 듯
중국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대폭발하고 있다. 시장 규모가 무려 2000억 위안(元·36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아닌가 보인다. 새로운 산업으로 각광받는 스마트카 업계의 2020년 예상 매출액이 20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현실에 비춰보면 얼마나 큰 시장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단계 피라미드
베이징의 어느 시민 집에 쌓여 있는 건강기능식품들.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다단계 피라미드 판매로 퍼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제공=CNS.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CN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커지는 것은 역시 사회의 노령화와 큰 관련이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나이 들수록 건강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시장이 자연스럽게 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의 전언에 의하면 이 시장의 고객 50%는 노인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젊은 층도 부모들을 위해 건기식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중국 노인들의 구매력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해도 좋다.

어느 정도인지는 사례를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베이징의 시민인 올해 78세의 류(劉) 모 씨는 대학 교수 출신이다. 남편 역시 평생 같은 길을 걸어왔다. 둘이 합쳐 연금도 1만5000 위안(270만 원)을 받는다. 때문에 엄청나게 풍족하게 살지는 못해도 굳이 자린고비처럼 살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유 씨는 지독히도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 수입의 상당 부분을 건기식품 구입에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유 씨의 자녀들에 따르면 그녀가 지난 8년 동안 건기식품의 구입에 쏟아부은 돈은 대략 100만 위안에 이른다고 한다. 1년에 12만5000 위안, 1개월에 1만 위안 이상의 돈을 건기식품 구입에 쏟아부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고 그녀가 남편과 함께 건기식품을 상복하는 것도 아니다. 둘 모두 몸이 좋지 않으니 효과를 봤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그녀가 마치 중독이라도 된듯 건기식품을 구입하는 것은 속칭 피라미드라는 다단계 영업망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한다. 판매자가 무릎을 꿇은 채 집요하게 건기식품의 효능을 설명하는 데 거절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문제는 건기식품의 피라미드 영업이 대부분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여기에 중국에서 팔리는 건기식품의 대부분이 효능이 검증되지 않을 것들이라는 점도 문제가 아닌가 보인다. 심지어 부작용이 생기는 건기식품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기식품 시장이 폭발하는 게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나 그 어두운 이면은 정말 간단치 않은 듯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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