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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장더장 전인대 위원장, 홍콩 민심 돌리기 위해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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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기자

승인 : 2016. 05. 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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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홍콩 시민들은 민주화 요구 시위도
홍콩을 2박3일 일정으로 방문 중인 중국 권력 서열 3위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홍콩 민심을 얻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신 경제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구축 사업에서의 홍콩 역할 강화 지원을 비롯한 각종 도움도 약속하는 등 당근책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하반기의 반중 우산 혁명 발발 이후 많이 돌아선 민심을 되돌려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장더장
17일 홍콩에 도착, 홍콩 정부의 설명을 청취하고 있는 장더장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제공=신화통신.
이런 분석은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이 실시간으로 전하는 장 상무위원장의 홍콩 행보를 살펴보면 크게 무리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우선 그는 18일 완차이(灣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일대일로 서밋’ 기조 연설을 통해 홍콩이 이 사업에 적극 나설 경우 모든 가능한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동시에 홍콩의 글로벌 역외 위안(元)화 사업 허브 역할 강화와 위안화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도 지원하겠다면서 중국이 직접적인 경제적 도움도 아낌없이 제공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이어 일대일로 지역 국가들과 홍콩 간의 다양한 형태의 문화, 교육적 협력과 인적 교류를 위한 플랫폼 개발 지원 역시 언급했다.

17일 방문 일성으로 행한 “배려의 마음을 들고 왔다.”는 말 역시 같은 맥락으로 봐도 괜찮다. 중국의 지나친 간섭과 자치권 축소 방침 등이 결국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림)의 원칙을 깰 것이라고 절망하는 상당수의 홍콩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그는 그러나 홍콩 민주화에 대한 언급은 일체 하지 않았다. 홍콩인들이 2017년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직접 선거나 자유 선거에 대한 언질도 없었다. 중국이 조만간 홍콩의 자치권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은 장 위원장의 홍콩 행을 방문이 아닌 시찰로 부르면서 이런 분위기를 대변한 바 있다.

그의 방문에 맞춰 홍콩 각지에서 민주화 요구 시위가 잇따라 벌어진 것은 이로 보면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하지만 ‘독재 중단’, ‘홍콩 내정 간섭 중단’등의 구호를 외친 이들의 시위는 대규모 경찰 병력에 의해 철저하게 차단됐다. 홍콩 민주화의 한계가 이 정도까지라는 얘기가 될 듯도 하다. 장 위원장이 19일까지 이어지는 홍콩 방문에서 마치 상왕처럼 대접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순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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