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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대진표 살펴보니…與 ‘전원 물갈이’ vs 野 ‘현역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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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6. 05. 06. 20:22

與, 친명 직계 전진 배치로 '중앙-지방 권력 일체화'
野, 광역단체장 11곳 현역 재공천… 행정 연속성·안정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16개 광역단체장 공천 전략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은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을 전원 교체하는 '인적 쇄신' 카드를 꺼낸 반면, 국민의힘은 사퇴로 공석이 된 대구를 제외하고 현역 단체장을 모두 재공천하며 '현역 사수' 전략에 나섰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번 공천에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승리했던 경기·전북·전남·광주·제주 등 5곳의 현역 광역단체장을 모두 탈락시켰다. 당 소속 현직 광역단체장을 100% 교체한 이례적인 선택이다.

대신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등 중량급 다선 의원과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등 친명계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행정 동력을 결합해 집권 초반 국정 운영의 추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는 최근 시·도지사 후보 연석회의에서 "중앙과 지방이 톱니바퀴처럼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갈 때 정책 혜택은 더 빠르고 넓게 국민의 삶 속으로 스며든다"고 말했다. 기존 현역 단체장들이 쌓아온 지역 기반과 행정 경험보다 집권 초 대통령의 후광과 당의 결속력을 앞세우는 것이 판세 주도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직 연속성'과 '검증된 실력'을 내세우고 있다. 공석인 대구를 제외한 서울·부산·인천·충남·충북·세종·대전·경북·경남·울산·강원 등 11곳의 현역 시장·도지사에게 모두 공천장을 줬다. 입법권과 행정권을 모두 쥔 민주당에 맞서 현역 단체장들의 행정 성과를 부각하며 거대 여당 견제론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의 '착착개발' 구상은 신통기획을 대체해 쓰는 용어일 뿐 내용은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기존 시정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도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16명 가운데 7명이 전과자"라며 "깨끗하고 유능한 지역이 올라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양당 지도부의 선거 프레임도 '내란 심판론'과 '세금폭탄 저지론'으로 뚜렷하게 갈린다. 정 대표는 지난 4일 "국민의힘이 내란 부역자, 내란 동조자,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공천했다"며 "내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윤 어게인 공천을 심판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장 대표는 "부동산세, 설탕세, 담뱃세와 주류세 등 줄줄이 세금폭탄이 지방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민의힘에 투표하는 것만이 '이재명 세금폭탄'을 막는 길이다. 보수의 가치를 부끄러워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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