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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 ‘주주환원 10조’ 시대… 순익 절반 주주에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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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11. 04.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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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순익 17.1조…전년비 8.2% 증가
CET1 개선에 배당·자사주 여력 확대
KB·신한·하나 환원액만 8조8000억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주주환원 규모가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3분기까지 1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두고 자본 여력도 확보하면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늘리는 모양새다. 4대 지주는 올해 연간 순이익의 절반에 가까운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금융의 올해 연간 주주환원 규모는 각각 약 3조7000억원, 3조원, 2조1800억원으로 예상된다. 3개 지주를 합치면 약 8조88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4대 금융 주주환원액을 웃돈다. 우리금융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하면 총환원액은 10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을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은 호실적이다. 4대 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7조10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늘었다. 은행 이자이익에 증권·자산관리 수수료 수익이 더해지면서 주주에게 돌려줄 재원도 커졌다.

자본 여력도 확보했다.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13.80%, 신한금융 13.62%, 하나금융 13.45%로 4곳 모두 전분기보다 높아졌다. CET1 비율은 금융회사의 손실 흡수 능력과 주주환원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다. 3분기에는 환율 하락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감소가 자본비율 개선을 뒷받침했다. 주주환원을 늘리면서도 자본비율을 유지할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4대 금융이 1~3분기 현금배당으로 결의한 금액은 약 3조6606억원이다. KB금융 약 1조2158억원, 신한금융 약 1조387억원, 하나금융 약 9236억원, 우리금융 약 4800억원 순이다.

KB금융은 올해 약 3조7000억원의 주주환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64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연간 순이익에서 주주환원액이 차지하는 비율인 총주주환원율은 55%로 전망된다. KB금융은 환원 규모를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연초 가이던스를 제시할 때 이익뿐 아니라 주주환원 규모까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안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현금배당 약 1조4000억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약 1조6000억원을 합쳐 올해 약 3조원의 주주환원이 예상된다. 총주주환원율은 51.1%로 추정된다. 연말에는 결산배당 확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연간 이익이 예상되고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달성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결산배당금 상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은 현금배당 증액과 자사주 매입 확대를 병행하고 있다. 연간 배당 총액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릴 방침이다. 올해 발표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도 약 9500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3분기까지 매입을 완료한 7000억원에 추가로 결의한 2500억원을 더한 금액이다. 총주주환원율은 약 50%로 예상된다. 추가 자사주 매입은 내년 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내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의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종무 하나금융 CFO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의 믹스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최고경영진, 이사회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 비중을 높이거나 배당금 산정 방식을 바꾸자는 주주 의견 등을 살펴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비과세 배당으로 주주들의 실수령액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은 상반기 2000억원, 하반기 1500억원 등 총 3500억원이다. 4분기 현금배당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40% 중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비과세 배당에 따른 세금 절감 효과까지 고려하면 주주들이 체감하는 실질 환원율은 50%를 웃돌 수 있다. 곽성민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충분히 40% 중반을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연말 결산배당과 자사주 매입 이행 결과가 주주환원 성적표를 결정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내년에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려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면서 대출 성장과 손실 흡수에 필요한 자본 여력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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