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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행호보는, (물의 상징인) 용은 물 흐르듯 상체를 흔들지 않고 걷고 호랑이는 걸음걸이를 크게(빅스텝 Big Step) 딛는 것을 말한다 '호보는 행이활(行而闊)'이오 용행은 부동신야(不動身也)'.
프랑스 문호 스탕달(본명: 마리-앙리 벨, 생 1783~몰 1842년)은 소설 '적과 흑'(1830년 발표)의 저자다. 그는 프랑스 동남부 그로노블에서, 고등법원 법정 변호사의 아들로서 부유하게 성장하였다. 유사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적과 흑'을 저술하였다. 소설의 무대 브장송시가 주도인 두(Doubs) 지방은, 알사스 로렌을 제외한다면 프랑스의 '정동진'이라고 할 만한 곳으로 스위스 접경지다. 주인공 줄리앙 소렐은 그곳 가상의 타운인 베리에르 출생이다. 스탕달은 사실주의적 소설 '적과 흑'에서, 줄리앙에 대하여 '시골뜨기라 어깨를 좌우로 흔들며 걸었다'고 묘사하였다.
상학의 핵심은 동양과 서양 그리고 현재와 과거(더하여 미래)까지 관통하는 것이다. 프롤레타리아였던 줄리앙은 용의 행동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다.
호랑이 걸음 '호보'는 걸음걸이 즉 보폭이 넓은 것이다. 미학연(글쓴이)은 어릴 때 영양과 상학이 연관된다는 점을 알려 왔다. 예컨대 연재<21>은 성장할 때 고기 섭취 부족으로 비타민K가 결핍되고 이가 삐죽하거나 치열이 듬성듬성한 개이빨(犬齒)이 미치는 운명을 설명하였다(과거 옆나라 사람을 그리는 만화의 소재였었다).
성장 중 고기 부족은 악영향을 준다. 칼로리 제공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 오직 3종뿐이다. 육식에는 지방이 수반되므로 고기 섭취가 줄면 당연히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한다.
그 결과, 탄수화물 중독상태에 필연 닿는다. 그러면 보폭이 좁고 종종걸음을 치고 더 심해지면 발걸음이 느려진다. 과거 서유럽 또는 북유럽 백인들의 고전 저작물들을 보면 가난한 사람들이 게으르다는 인신공격 표현을 담을 때가 있었다. 게으른 것이 아니고 (가난해서) 탄수화물 과잉섭취로 인한 느려진 동작일 경우가 많다(열대지방에 역시, '열대는 게으르다' 표현들도 역시 마찬가지에서 기인한 결과다).
상학적으로 허리가 약하면 어깨를 흔들게 된다. '마의상법'은 용행호보의 예로 남북조시대(420~589년) 남조의 첫 유씨 송(420~479년)[후대의 송(960~1279년)과는 다른 나라로서 먼저 나타났음]의 창업자 송무제 유유(생 363~즉위 420~몰 422년)를 예로 들었다. '호보용취(虎步龍驟)-호랑이가 걷고 용이 달리듯 하면, 제후왕까지 된다는 의미'.
상학 용어는 용, 호랑이, 사자, 코끼리 등 또는 새 종류들은 좋게 평가하고 어류는 낮춰 본다. '마의상법'은 후한 초기 무장 반초(생32~몰102년)가, 호두연함(호랑이 머리에 제비턱(호랑이는 두골이 웅장하고, 제비는 턱 불룩함))이니 제비처럼 멀리 만리에서 공을 세워 제후가 되었다고 적는다.
호랑이에게 나쁜 표현도 있는데, 낭행호문(狼行虎吻)이다. '낭행'은 이리나 늑대처럼 머리를 숙이고 자꾸 뒤돌아보는 보행으로서 음흉한 자를 선별할 판단기준이 되는 모습이다. '호문'은 입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괜히 자꾸 씹는 것이다. 호랑이는 밤을 도와 다니고 고독을 즐기는 생활을 하고 항상 노한 표정을 짓는다.
서찬후식은 쥐가 먹듯 하고 원숭이가 먹듯 한다는 의미이다. 두 동물의 공통점은 음식물과 입의 거리가 거의 붙을 정도로 가깝다는 것이다.
이 반대말은 용탐호식(龍耽虎食)이다. 용이 탐하듯 호랑이가 먹듯 한다는 의미는 큼직하게 떠끔떠끔 잘라내어 먹는 것이다. 쥐와 원숭이는 반대로 입과 음식물 사이가 붙다시피 함에 더하여, 쥐와 원숭이가 먹는 방식은 마치 갉아서 먹듯 한다.
사관학교에서 한때 실행되었었다는 소위 직각식사는 부작용 때문에 폐지되기는 했으나, 욕심을 멀리하라는 의미에서 판단하면 의미가 있는 방식이었다고 볼 수 있다.
◇참고: 전문가가 판단하여야 한다. 가령 모 재벌 총수가 이십수년 전 몸을 흔드는 보행 및 어떤 계기로 투신한 비극적 사건이 있었다. 그의 보행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지, 허리에 힘이 없는 줄리앙 소렐과는 다르다. 자살도 에너지가 넘치는 자만이 실행할 수 있다는 측면이 있다.
* 성승제의 관상산책 제목 옆 작은 그림은 얼굴 부위도 축소판이다. 제대로 된 크기의 얼굴부위도는 이 연재 <10> 및 <13>에 수록되어 있으니 참조할 수 있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장·관상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