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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와 대형계약… 포스코퓨처엠 ‘증설카드’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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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1. 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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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삼성SDI 이어 LG엔솔과 협력
포항라인 LFP 전환, 연산 10만5000t
3Q 영업익 821억… 추가투자 등 관건
국내 배터리 3사와 잇달아 대규모 공급계약을 맺은 포스코퓨처엠이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설비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침체로 가동률이 떨어진 삼원계 양극재 생산라인을 LFP용으로 전환하는 데 이어 새로운 생산거점 확보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늘어난 수주를 안정적인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한 투자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포항 2공장 외에 LFP 양극재 생산설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 4개를 LFP용으로 전환해 내년 5월까지 연산 10만5000t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지만 중장기 계약 물량을 감안하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날 콘퍼런스콜에서 "중장기 계약을 감안하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포항 2공장 외 추가적인 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물량은 최근 두 달 사이 빠르게 늘었다. 지난 9월 SK온과 2027~2029년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은 데 이어 지난달 삼성SDI와 약 6조원 규모의 배터리 소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에 공급할 LFP 양극재 물량은 기존에 합의한 19만t의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공급물량도 약 45%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2027~2033년 총 72만t의 양·음극재 공급을 목표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내 정식계약을 맺고 내년 초 LFP 양극재 공급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배터리 3사로 공급처가 확대되면서 기존 생산설비만으로는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공장을 전환해 생산능력을 늘린다. 포항 2공장의 삼원계 양극재 생산라인 1개를 LFP용으로 바꿨으며 올해 말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내년 5월까지 나머지 3개 라인도 전환하면 연산 10만5000t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투자비를 줄이고 생산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가동률이 낮아진 삼원계 생산라인을 LFP용으로 바꾸면 기존 설비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감가상각비 등 제품당 고정비 부담도 줄어든다.

수익성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발표한 3분기 연결 매출액은 8348억원, 영업이익은 82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22.9%, 207.5% 증가했다. 에너지소재 부문 영업이익은 25억원에서 518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고객사의 구매물량 미이행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된 실적이다.

문제는 투자 여력이다. 3분기 말 순차입금은 3조45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4740억원 증가했다. 현금성 자산은 같은 기간 8366억원에서 573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5월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데 이어 추가 생산거점 확보까지 추진하려면 새로운 투자재원이 필요할 수 있다.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도 수익성을 좌우할 변수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LFP 양극재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고밀도 LFP 양극재 개발과 전구체 제조 단계를 생략하는 무전구체 공법으로 생산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의 리튬 공급망도 원료 조달에 활용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내년 5월까지 포항 2공장의 LFP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산 10만5000t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포항 2공장 외 추가 생산거점은 검토 단계로 투자 규모와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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