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영업익 435% 급증…면세 회복·점포 효율화 효과
中 매출 13% 감소…美 시장 경쟁 심화 속 성장동력 확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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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관건은 뷰티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국 시장 공략이다. 뷰티 사업이 3분기 단일 분기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더후'를 이을 새로운 주력 브랜드 육성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헤어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다른 K-뷰티 브랜드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얼마나 확대하느냐가 본격적인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8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810억원으로 같은 기간 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분기 누적 5.0%에서 올해 5.8%로 약 0.9%포인트 상승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셈이다.
수익성 개선을 이끈 것은 뷰티 사업이다. 뷰티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21억원으로 전년 동기(135억원) 대비 435% 급증했다. 면세 채널 매출 증가에 힘입어 '더후'가 성장세로 돌아섰고, 닥터그루트와 도미나스, 유시몰, VDL 등 주요 브랜드의 판매도 호조를 보였다. 여기에 백화점과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효율화 작업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분기 단일 분기만 놓고 보면 뷰티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적자폭이 크게 줄었지만, 안정적인 이익 창출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홈케어앤데일리뷰티(HDB)와 음료 부문의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HDB 부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세탁세제 '피지 모락셀라'가 쿠팡 세탁세제 부문에서 3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주요 제품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략 제품 육성을 위한 마케팅 투자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료 부문의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음료 수요 둔화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 판촉 경쟁 심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향후 실적 회복의 핵심은 뷰티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있다. 특히 과거 주요 수익 기반이었던 중국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미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올해 3분기 누적 중국 매출은 46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반면 북미 지역의 누적 매출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다만 3분기 단일 분기 북미 매출은 자회사 에이본 매각 영향으로 12.5% 감소했다. 에이본 실적을 제외하면 약 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은 넘어야 할 과제다. 최근 신흥 K-뷰티 브랜드들이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면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LG생활건강 역시 유통망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관리하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주력 헤어케어 브랜드인 닥터그루트는 지난 8월 미국 세포라 오프라인 매장 400여 곳에 입점하며 현지 유통망을 넓혔다. 향후 유통채널 확대가 실질적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LG생활건강은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날 이사회를 열고 색조 메이크업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자회사 비바웨이브의 잔여 지분 25%를 추가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2023년 인수 당시 체결한 계약에 따른 것으로, 이번 지분 취득이 완료되면 비바웨이브는 LG생활건강의 100% 자회사가 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힌스 고유의 브랜드 정체성과 독창성을 유지하며 중장기 성장 및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단기적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혁신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