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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상하위 20% 집값 격차 290배…고가주택 가격 급등에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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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주 기자

승인 : 2026. 10. 2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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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분위 가구 자가 거주 집값, 역대 최저
상위 20% 거주 주택 가격은 1년새 7.7% ↑
1·5분위 경상·처분가능소득 격차는 나란히 감소
"韓 자산 70%, 부동산 집중…격차 확대에 큰 영향"
자료=국가데이터처 / 그래픽=박종규 기자

  

지난해 자산 상·하위 20%가 각각 보유·거주 중인 주택 간의 가격 차이가 300배에 육박했다. 이들 사이의 소득격차는 줄었지만, 최근 서울 고가주택 중심의 부동산 가격 급등에 자산격차는 오히려 벌어진 것이다.


2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자가 거주 주택의 평균 가격은 239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산 상위 20%인 자산 5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6억9341만원이었다.

해당 수치는 가구가 기준 시점에 실제로 보유하고 거주하는 주택을 기준으로, 보유하지 않고 세를 사는 경우 가격이 0원으로 집계된다. 주택을 여러채 가진 경우에는 실제 살고 있는 주택의 가격만 포함된다.

자산 1분위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9.1% 하락, 관련 통계가 현재 기준으로 작성된 2017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거주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전년보다 0.8% 포인트(p) 축소된 6.6%로, 이 역시 역대 최소치를 경신했다.

반면 자산 5분위 가구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은 1년 사이 7.7% 상승하며 현 기준 통계 상 2022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분위 가운데 거주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82.5%로 1년 전보다 1.2%p 축소됐지만, 거주 주택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5분위 가구 중 거주 주택 보유한 가구의 가격 중앙값은 2.9% 오른 7억2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자산 1분위의 거주 주택 평균 가격이 하락하고, 5분위는 상승한 탓에 이들 간의 격차는 전년보다 더 벌어졌다. 자산 1분위 대비 5분위의 거주 주택 가격은 290.1배로, 2017년 이래 최대 수준으로 기록했다.

2017∼2018년 146배 수준이었던 자산 1·5분위 거주 주택 가격 배율은 2022년 245.5배로 상승할 정도로 매년 확대됐다. 2023년에는 215.1배로 축소 전환됐다가 2024년 244.9배로 확대, 이어 지난해에도 격차가 커진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 거주 주택을 포함한 자산 격차도 지난해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위의 자산은 2588만원으로 1년 전보다 2.9% 감소했지만, 5분위 자산은 7.5% 증가한 17억7615만원으로 나타났다. 그에 따라 1분위 대비 5분위 자산은 68.6배로, 직전 최대치인 2022년의 64배를 넘어섰다.

이는 최근 서울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오른 것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선화 국회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산 불평등과 보유세 중장기 개편 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경우 가계 자산의 약 70%가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지역 간·세대 간 자산 격차 확대 영향이 더욱 크게 작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들 사이 소득 격차는 오히려 줄어드는 모양새다. 전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지난해 이뤄진 조사에 따르면 소득 1분위 대비 소득 5분위의 경상소득은 11.2배, 처분가능소득 격차는 9.8배를 기록했다. 경상소득 격차의 경우 2017∼2019년 12∼13배에서 축소됐으며 처분가능소득 격차 또한 11~12배 수준에서 다소 줄어들었다.
서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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