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담 타진에 北 아직 무응답…연내 성사 전망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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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해 중국 권력 서열 4위인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과 회담한 뒤 당일 귀국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9월 베이징 전승절 열병식 참석 이후 1년 1개월 만의 방중이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단둥 항미원조기념관을 찾아 중국인민지원군 전사자들에게 헌화한 뒤 현지 자동차 공장을 시찰했다. 왕 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안부를 전달했으며 양측은 북·중 협력 확대 의지를 확인했다. 이번 방중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 방중을 두고는 북·중 관계 강화와 함께 북·미 대화를 염두에 둔 사전 조율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위원장이 과거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찾았기 때문이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두 차례 중국을 방문했고,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을 앞둔 그해 1월에도 시 주석과 만났다.
크리스토퍼 그린 국제위기그룹(Crisis Group) 선임 컨설턴트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로 합의하기 전에 중국과 입장을 조율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중국이 북·미 정상외교 재개를 촉진할 수 있다면서 러시아의 대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은 아직 낮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으며, 한·미 관리들도 연내 회담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고수하며 비핵화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김 위원장과 연내 만날 의향을 밝혔지만 최근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어 이번 방중 이후 북·미 간 대화 움직임이 나타날지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해 온 한반도 대화 복원 구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남북 간 직접 소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북한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이 대화 재개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에 이 대통령은 APEC을 전후해 중국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북한의 대화 복귀와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