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 지시…북한, 한 달 새 네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전문가들 "핵보유국 인정 요구가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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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 WSJ는 지난 8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회담 추진을 위해 참모진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축소를 지시했으며 북한은 한 달 새 네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무력 증강으로 협상 성과가 제한될 수 있으며 핵보유국 인정 문제도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다음 달 아시아 방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한 가운데 북한은 한 달 새 네 번째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8~19일 중국 선전(深천<土+川>)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 트럼프 "김정은 만날 수도…그와 잘 지낸다"…11월 중국 APEC 계기 회동 가능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시아 방문 중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냐'라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I may)"고 답했다.
이어 "흥미진진하지 않겠느냐"라며 "나는 그와 잘 지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아시아를 방문한다. 다만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일정이나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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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올가을 김 위원장과 만나기 위해 참모진에 회담 추진을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8월 18일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방안을 비공개로 논의했다. 다만 당시 공식적인 회담 준비는 진행되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두 정상이 적절한 시기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6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김 위원장과의 "매우 좋은 관계"를 이유 중 하나로 제시하며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지시했다. 그는 그다음 날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미국의 노력에 협조하지 않은 것이 훈련 축소 결정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훈련 축소가 김 위원장에게 회담 의지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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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2일 전술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KCNA)은 13일 미사일 핵심 요소의 기술적 개량을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최근 한 달 사이 네 번째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국방공업 전시관을 방문해 무장 장비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독립적인 군비통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탄두 약 60기를 개발하고, 최대 90기를 제조할 핵물질을 확보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제프리 루이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원은 북한이 공개한 수백 기의 미사일 발사대와 핵물질 생산량을 근거로 실제 핵무기가 수백 기 초반(low hundreds)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고 WSJ가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지난 3월 북한이 핵탄두와 미사일 등 전략무기 프로그램 확대에 전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미 전문가 "김정은, 핵보유국 인정 노려"…중·러·이란 협력에 협상력 강화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의 비핵화 요구를 포기시키고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고 차 석좌는 분석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반도 담당 고위 관리 출신인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이 개인적 관계로 외교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오해에 근거한 독재자 유화책이라고 비판했다.
북한은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러시아에 수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이란과 미사일 협력을 강화했다고 WSJ가 전했다. 미국과 외국 관리들은 김 위원장이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연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2019년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회담은 북한 핵 활동의 폐기 범위를 둘러싼 이견으로 결렬됐다. 같은 해 6월 30일 비무장지대(DMZ) 회동에서도 협상 교착은 해소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