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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민주당 11%p 우세에도 상원 탈환 난관”…공화당 자금·텃밭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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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0. 25.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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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분석 기관, 하원 민주 226석 우세…상원 46대 46 경합
공화, 상원 접전 7곳 광고비 3억2000만달러 우위
이란전쟁發 물가·부패 의혹 부담…여론조사 오차 변수
USA-ELECTION/OHIO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진행된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
【기사 요약】
▲ 미국 민주당이 전국 의회 정당 지지율에서 공화당을 11%포인트 앞서지만, 상원 탈환에는 공화당 의석 4석 확보가 필요하다.
▲ RCP는 하원 민주당 우세 226석·공화당 187석, 상원 양당 각각 46석에 초접전 8석으로 분류했다.
▲ 공화당은 전체 선거광고에서 민주당보다 6억5000만달러 앞서며 상원 경합 지역의 투표율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 이란 전쟁·관세에 따른 생활비 상승과 부패 의혹이 공화당에 부담을 주지만 여론조사 오차와 민주당의 낮은 정당 만족도도 변수다.

미국 민주당이 11월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국 의회 정당 지지율(generic ballot)에서 공화당을 11%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상원 다수당 탈환에는 구조적 장벽이 남아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기존 의석을 모두 지키면서 공화당 의석 4석을 빼앗아야 하지만, 주요 상원 경합 지역 10곳 가운데 5곳은 2024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1%포인트 이상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공화당의 막대한 선거자금과 지지층 동원, 여론조사 오차가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US-POLITICS-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 알리코 아레나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AFP·연합
◇ NYT "민주당 상원 4석 탈환 난관"…공화 텃밭·자금력 장벽

NYT는 민주당 후원자와 활동가, 지지층 사이에서 상·하원 동시 장악 기대가 커지면서 일부 전략가들이 기대치 과열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이번 주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고, 공화당은 2년 전 압승한 지역에
서도 방어에 나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의 핵심을 공화당의 막대한 자금이 정책 쟁점·후보·정치 환경에서 민주당의 우위를 꺾을 수 있느냐의 문제로 규정했다. 공화당 전략가 리엄 도너번은 "구조적으로 상원은 공화당에 유리하게 만들어져 있고, 이 물결이 그 제방을 뚫을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고 진단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2024년 선거 캠프에서 일한 여론조사 전문가 몰리 머피도 민주당의 승리 기대가 과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8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41석을 추가해 다수당을 탈환했지만, 공화당은 상원에서 오히려 2석을 늘렸다.

올해 상원 주요 경합 지역 가운데 공화당 현역이 수성에 나선 곳은 알래스카주의 댄 설리번, 오하이오주의 존 허스테드, 메인주의 수전 콜린스, 캔자스주의 로저 마셜 의원 지역구다. 민주당은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도 전선을 넓혀 상원다수당팩(Senate Majority PAC)이 1982년 이후 민주당 상원의원을 배출하지 못한 미시시피주에서 120만달러(15억9228만원) 규모의 TV 광고를 시작했다.

미 중간선거 상원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24일(현지시간) 분석한 11월 3일 중간선거 연방 상원 판세./RCP 홈페이지 캡처
◇ 선거분석 RCP "하원 민주 226석 우세"…상원 46대 46·8석 초접전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는 하원 435석 가운데 민주당 우세 지역을 226석, 공화당 우세 지역을 187석, 초접전(toss-up) 지역을 22석으로 분류했다.

민주당 우세 지역은 안정권 192석, 당선 유력 12석, 우세 22석 등 226석으로, 하원 과반 기준인 218석보다 8석 많다. 공화당은 안정권 156석에 당선 유력 17석, 우세 14석을 더했다. RCP의 민주당 평균 순증 전망은 22석이다.

상원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6석으로 같고 초접전 8석이 남았다. 초접전 주는 알래스카·아이오와·캔자스·메인·미시간·미네소타·오하이오·텍사스다. RCP가 제시한 민주당의 평균 순증 전망은 3석으로, 상원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4석에는 미치지 못한다. 민주당 당선 유력 지역에는 뉴멕시코주와 공화당 보유 의석인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우세 지역에는 조지아·뉴햄프셔주가 포함됐다.

미 중간선거 하원
미국 선거분석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24일(현지시간) 분석한 11월 3일 중간선거 연방 하원 판세./RCP 홈페이지 캡처
하원에서는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까지 경합 지역으로 바뀌고 있다. 초당적 선거분석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Cook Political Report)는 9월 말 이후 63개 하원 선거구의 판세 평가를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조정했다. 초접전 17곳 가운데 12곳은 공화당이 보유한 지역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으로 라틴계 유권자가 민주당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촌에서도 관세에 따른 농기계용 철강 가격 상승과 이란 전쟁에 따른 연료·비료·사료비 부담이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다만 선거구 재획정으로 경쟁할 수 있는 지역 자체가 줄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4년 대선에서 양당 후보 득표율 차이가 5%포인트 이내였던 하원 선거구는 45곳에서 37곳으로 감소했다. 예일대 정치학자 이언 샤피로는 2006년과 같은 정치적 지지 변화가 나타나도 실제 주인이 바뀌는 하원 의석은 40석이 아닌 20석 정도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USA-GASOLINE/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시니타스의 한 주유소에 일반·중급·고급 휘발유 및 디젤의 갤런(3.785ℓ)당 가격이 표시돼 있다./로이터·연합
◇ 난방유 70% 급등·부패 우려 88%…공화당에 물가·부패 이중 부담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과 관세 정책에 따른 생활비 상승은 공화당에 불리한 핵심 선거 쟁점이다. 이달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 미국인 약 78%는 소득 증가를 앞지르는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난방유 가격은 1년 전 갤런(3.785ℓ)당 약 3.50달러(4644원)에서 최근 6달러(7961원) 이상으로 70% 넘게 상승했다. 경유도 갤런당 평균 6.31달러(8373원)로 1년 새 75% 가까이 올랐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난방유를 사용하는 비율은 메인주 가구의 54%, 뉴햄프셔주 주민의 43%, 알래스카주 주민의 약 30%다. 세 지역 모두 상원 경합 지역이다. 알래스카주 세인트메리스의 스벤 파우칸 시장은 난방유 가격이 갤런당 약 10달러(1만3269원)
로, 1년 전보다 약 2달러 높다고 밝혔다.

설리번 의원은 미국산 경유 수출의 일시 중단을 지지했고, 콜린스 의원은 저소득층 에너지지원 프로그램(LIHEAP) 가운데 메인주 몫 3800만달러(504억2220만원)의 조기 집행을 요구했다. 메인주의 공화당 전략가 랜스 더슨은 이란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의 정치적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부패 의혹도 막판 쟁점으로 떠올랐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응답자의 88%가 정부 부패를 우려했고, 60%는 극도로 우려한다고 답했다. 부패는 물가·휘발유 가격을 제치고 최대 관심사로 꼽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AdImpact)에 따르면 민주당은 올해 부패 쟁점 광고에 1억8200만달러(2414억9580만원)를 투입했다. 이는 직전 4차례 선거 주기의 관련 광고비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WSJ가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정부 전반의 사기와 부패를 단속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USA ELECTIONS MIDTERM
한 미국 유권자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에서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뉴욕주 주지사와 연방 하원 26개 선거구의 당선자 등이 결정된다./EPA·연합
◇ 공화, 선거광고 6억5000만달러 우위…머스크, 투표 조직에 거액 지원

민주당의 상원 탈환에 가장 큰 장벽 중 하나는 공화당의 자금력이다.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미 집행했거나 예약한 연방·주 선거광고 규모에서 민주당보다 약 6억5000만달러(8624억8500만원) 앞서 있다. 쿡 폴리티컬 리포트가 초접전으로 분류한 상원 선거 7곳에서는 광고비 격차가 3억2000만달러(4246억800만원)를 넘는다. 민주당 전략가 하워드 울프슨은 민주당의 승리 폭이 예상보다 작을 경우 대규모 여론조사 오류와 선거자금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공화당의 투표 독려 조직 구축에 2억7600만달러(3662억2440만원) 이상을 지원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에 잘 참여하지 않는 충성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시간주의 공화당 전략가 제이슨 로는 막대한 현장 조직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이 실제 투표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상품들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메이컨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유세장 밖에 진열돼 있다./로이터·연합
◇ 민주, 여론조사 우세에도 오차·조기투표 착시 우려…정당 만족도 28%

여론조사와 조기투표 참여율, 최근 보궐선거 결과는 민주당 지지층의 높은 투표 열기를 시사한다. 그러나 NYT는 조기투표 결과가 최종 투표율과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역대 의회 선거 조사 분석에서도 특정 정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주일수록 여론조사가 우세 정당의 실제 득표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 경향이 반복되면 알래스카·텍사스·오하이오·아이오와·캔자스주에서 민주당의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민주당의 정당 이미지도 약점이다. 최근 NYT·시에나대 조사에서 민주당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로 공화당 만족도와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보다 8%포인트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아이오와주 수시티 유세에서 "내가 출마했다고 생각해 달라"며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중도 성향 싱크탱크 서드웨이(Third Way)의 매트 베넷 부대표는 모든 상원 경합 지역이 초접전
이라며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제기했다.

USA-ELECTION/ALASKA-TRUMP
댄 설리번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오른쪽)과 메리 펠톨라 민주당 상원 후보가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미 법무부, 알래스카 공화 현역 패배 시 인증 차단 소송

한편, 미국 법무부는 22일 알래스카주 연방법원에 공화당 현역 설리번 상원의원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할 경우 선거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설리번 의원과 이름이 비슷한 대니얼 J. 설리번 주니어 후보 때문에 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법무부는 동명이인 후보에게 투표한 표를 현역 의원이 얻었다면 승리했을 상황에서 결과 인증을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자신이 소송을 지시했다고 인정했다.

알래스카주는 유권자가 후보별 선호 순위를 매기는 순위선택투표제(ranked-choice voting)를 시행하고 있다. 주 대법원은 앞서 동명이인 후보의 출마를 허용했다. 펠톨라 후보 측은 소송이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정치적 위협이라고 비판했고, 공화당 소속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도 법무부의 소송 제기를 비판했다.

선거법 전문가들은 법무부의 소송에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데릭 멀러 노터데임대 법학 교수는 법무부의 논거를 강하게 비판하며 소송이 기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8월 예비선거에서 설리번 의원은 약 41%, 펠톨라 후보는 49.5%, 동명이인 후보는 2.5%를 득표했다.

결국 민주당의 전국적 여론 우위가 상원 다수당 탈환으로 이어질지는 공화당 강세 지역의 실제 투표 결과에 달렸다. 이란 전쟁과 생활비 상승에 대한 불만이 공화당의 자금·조직 우위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11월 3일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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