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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임기 마지막 2년 가를 11월 3일 중간선거, 하원 민주 우세 속 상원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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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10. 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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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 공화 218석 대 민주 214석…공화 강세 7개 선거구 경합 재분류
민주 하원 장악 땐 소환권 확보, 상원까지 가면 연방 판사 인준 제동
이란, 선거 전 선박 공격 확대…"공화 패배 땐 트럼프 전쟁 수행 제약"
USA ELECTIONS
미국 유권자들이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고 있다. 사전투표는 등록 유권자들이 11월 3일 선거일에 앞서 투표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상·하원 의원과 주지사, 주·지방정부의 공직자들을 선출한다./EPA·연합
【기사 요약】
▲ 미국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가운데 상원은 접전이며 공화당 강세 지역까지 하원 경합이 확대되고 있다.
▲ 이란은 중간선거 전 호르무즈 해협 선박 공격을 강화해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종전 협상력을 높이려 한다고 WP가 보도했다.
▲ 공화당의 최근 의회 선거 광고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비율은 1% 미만인 반면 민주당은 20%에 달했다.
▲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행정부 조사권을 확보하고 상원까지 차지하면 주요 인사 인준을 제약할 수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과 행정권은 유지된다.

미국의 11월 3일 중간선거를 2주가량 앞두고 고물가와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지만, 상원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조사권을 확보하고, 상원까지 차지하면 주요 인사 인준을 제약할 수 있지만, 대통령의 거부권과 광범위한 행정권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이란 관리들과 역내 외교관들을 인용해 전했다.

US-POLITICS-VOTE-TEXAS
미국 유권자들이 1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의 웨스트그레이 메트로폴리탄 다목적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중간선거 사전투표 첫날 투표를 하고 있다. 텍사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와 공화당 소속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이 맞붙는다.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주에서는 1994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거에서 승리한 적이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텍사스주에서 약 14%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AFP·연합
◇ 미 물가 3.7%·이란 전쟁에 유권자 불만…공화 지지층 투표 열의 약화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는 인플레이션과 생활비 부담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아졌다. 휘발유와 식료품, 주거비, 의료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사상 최고 수준의 디젤 가격은 기업의 원가를 높이고 수익을 압박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이달 초 펜실베이니아주 베들레헴에서 유권자 1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단 면접에서도 경제적 불만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베들레헴은 2008년 이후 모든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를 선택한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구에 속한다. 이 지역은 공화당 라이언 매켄지 현역 하원의원과 민주당 밥 브룩스 후보가 경쟁하는 연방하원 제7선거구다.

30대 무소속 유권자 카일은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며 "고통받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지갑으로 고통받고 있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더 큰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는 점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성향의 40대 건설장비 영업사원 짐은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을 포함한 고객들이 휘발유 가격과 대통령의 다음 조치를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50세 미용사 재넬은 고객들이 머리 손질과 식료품 구매, 주택담보대출 상환 사이에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미용실 방문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60대 공화당 지지자 배리는 연료비가 올랐지만, 이란에 군사적으로 대응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옳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을 둘러싼 평가도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인 교사 겸 미식축구 코치 마이크는 미국 제조업 부활을 위한 관세정책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새로운 제철소 건설 등 생산 기반 확대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집단 면접을 진행한 크리스토퍼 보릭 리하이대 정치학 교수는 정당을 가리지 않고 미국의 향후 방향에 대한 비관적 인식이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중간선거에서 자당 후보를 버릴 가능성은 작지만 투표 열의는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공화당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 타격을 줄 기회에 강한 투표 의지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AI 산업의 확장도 선거 쟁점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하는 AI 산업 성장에 따라 데이터센터 건설이 증가했지만, 높은 전력·용수 사용량에 대한 지역사회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고 FT가 전했다.

집단 면접에 참여한 30대 연구원 토미는 식료품·주택 부족과 학교 시설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는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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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알래스카주·오른쪽)이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알래스카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EPA·연합
◇ 공화당 광고비 중 트럼프 언급 1% 미만…민주당 20%, 상반된 선거 전략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자신이 투표용지에 올라 있다고 생각하고 투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공화당 후보들의 광고 전략은 다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광고 추적업체 애드임팩트(AdImpact)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9월 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공화당의 연방 상·하원 선거 방송·스트리밍 광고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한 광고에 투입된 비율은 1% 미만이었다.

공화당은 예비선거 당시 광고비의 약 55%를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는 데 사용했다. 본선거에서는 전체 광고 송출 건수 가운데 대통령의 이름이 등장한 비율도 3%에 그쳤다.

반면 민주당은 같은 기간 광고비의 20%를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는 광고에 사용했다. 이란 전쟁과 관세, 의료비 지출 삭감,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서 처리 등을 공격하는 내용이 중심이었다.

공화당 후보들은 일부 정책에서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다. 알래스카주 댄 설리번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달 7일 공개한 광고에서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에 엡스타인 관련 문서를 공개하도록 강제하는 조치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강조했다.

미시간주 공화당 상원 후보인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은 이달 10일부터 방송된 광고에서 "캐나다는 우리의 적이 아니다"라며 캐나다와의 관세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조지아주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을 지원하는 광고에는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 상승의 책임을 공화당 상대 후보인 마이크 콜린스 하원의원에게 돌리는 내용이 등장했다. 콜린스 의원은 높은 에너지 가격의 원인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지목했다.

휘트 에이리스 공화당 여론조사 전문가 겸 전략가는 대통령 지지율이 30%대에 머물 때 득표율 50%가 필요한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전략가 제시 퍼거슨은 공화당의 광고 전략을 두고 "광고 구매가 아니라 타임머신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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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의 압둘 엘사예드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후보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플린트에서 열린 중간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엘사예드 후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와 미시간주 연방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AFP·연합
◇ 민주당, 공화 강세지역까지 하원 경합 확대…상원은 승부 불투명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하원 다수당 탈환에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상원은 접전으로 평가된다. 로이터는 19일 현재 하원 의석을 공화당 218석 대 민주당 214석, 상원은 공화당 53석 대 민주당 47석으로 집계하고 민주당이 양원에서 각각 4석을 순증해야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WP는 공화당과 함께 활동하는 무소속 의원 1명을 포함해 하원 의석을 공화당 219석 대 민주당 214석으로 집계하면서 민주당에 필요한 순증 의석을 3석으로 제시했다.

양당의 하원 의석 격차가 근소한 가운데 경합 지역은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초당적 선거분석기관 쿡정치보고서(Cook Political Report)는 최근 콜로라도주 제5선거구와 플로리다주 제13·27선거구, 미네소타주 제1선거구, 오하이오주 제10·15선거구, 위스콘신주 제1선거구 등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미네소타주 제1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약 1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지역이다. 위스콘신주 제1선거구는 공화당이 30년 넘게 지켜온 곳이다.

펜실베이니아주 제7선거구도 주요 경합 지역이다. 공화당 현역인 라이언 매켄지 의원은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약 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이 선거구에서 약 1%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소방관 출신 밥 브룩스 후보를 내세워 의석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화당이 선거구를 유리하게 조정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WP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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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왼쪽)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중동 전쟁의 중재 역할을 모색하는 가운데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날 이란을 방문했다./AFP·연합
◇ 이란, 중간선거 전 호르무즈 공격 강화…고유가로 트럼프 압박

이런 상황에서 이란 지도부는 중간선거까지 남은 몇 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할 결정적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고 WP가 보도했다.

이란 관리 2명은 정부가 11월 3일 선거에 집중하고 있으며 선거 이전 기간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지도부가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에너지 가격에 덜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지금 최대한의 압박을 가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 아랍 외교관과 서방 외교관은 일부 이란 관리들이 1980년 이란 인질 사태가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재선 운동에 타격을 줬던 것처럼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응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아랍 외교관은 "그들은 집착하고 있다"며 "자신들이 대통령직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호위 작전을 시작하자 공격을 확대했다. WP는 공격 수준이 전쟁 초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고 전했다.

한 서방 관리에 따르면 이란의 선박 공격은 9월 주당 평균 약 30건이었다. 영국군과 연계된 해상 감시기구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달 들어 20척 넘는 선박이 공격받았고 이 가운데 1척이 침몰했다고 집계했다.

미군은 전투기와 드론, 특수작전부대를 동원해 매일 대규모 선박 호위 작전을 벌이고 있다. 이란의 공격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증가했다. 글로벌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8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량이 늘었고 최근 한 달 동안 여러 날의 일일 수출량이 전쟁 이전 평균에 근접했다.

그러나 선박 운항의 비용과 위험은 여전히 크다. 아메나 바크르 케이플러 중동 에너지 책임자는 지정학적 위험이 현재 유가에 배럴당 30달러(3만9813원)를 추가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러한 위험 때문에 글로벌 에너지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을 전쟁 이전으로 돌아간 것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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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주유소에 보통·중급·고급 휘발유와 디젤의 갤런(3.785ℓ)당 가격이 표시돼 있다. 에너지 비용 급등으로 9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높아졌다./AFP·연합
◇ 이란, 공화당 패배로 트럼프 전쟁 수행 제약 기대…종전 협상력 확보 노려

이란 매체들은 미국 중간선거를 주요 현안으로 다루고 있다. 국영TV 토론 프로그램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공화당의 선거 패배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후반 전쟁 수행 능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언론들은 대통령 지지율 변화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가까운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지난달 사설에서 전쟁을 끝내겠다고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해 공화당을 중간선거 패배에 더 가깝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마누체르 모타키 전 이란 외무장관도 8월 국영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선거에서 나쁜 결과를 맞으면 남은 2년의 임기를 악몽 속에서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국가안보보좌관은 정부가 운영하는 프레스TV 인터뷰에서 미국의 선박 호위 작전을 밀수라고 비난하면서 이란이 매일 밤 선박 5~6척을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면전이 재개되면 역내 통신 케이블과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시설 등 고가의 기반시설을 추가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선거 전 공격을 강화하는 데는 종전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WP가 서방 외교관을 인용해 전했다. 이 외교관은 경제위기와 국제적 고립이 심화하면서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 수개월 안에 안보 조직의 급여 지급 등 국가 핵심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란 고위급 대표단이 마지막으로 직접 만난 것은 9월 유엔에서였다. 양측은 제안을 교환했으며 일부 이란 지도자는 중간선거 이전 합의를 추진했지만, 이란은 미국이 요구한 선제적 핵 양보를 거부했다.

미국 진보 성향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CIP)의 네가르 모르타자비 연구원은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향후 미국 대통령들에게도 이란 공격에는 선거 패배 가능성을 포함한 높은 정치적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USA-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캔자스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로저 마셜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의 재선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연합
◇ 민주당, 하원 장악 땐 행정부 조사·상원 탈환 땐 인사 인준 제동

선거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 여부뿐 아니라 확보하는 의석 규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에 서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로이터는 민주당이 하원만 탈환하고, 공화당이 상원을 유지하는 경우부터 민주당이 양원을 모두 장악하는 경우까지 여러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5~20석 차이로 다수당이 되면 상임위원회와 소환장 발부권을 확보해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를 조사할 수 있다.

그러나 소환장을 받은 행정부 관리들이 출석이나 자료 제출을 거부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법무부가 소환장 집행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민주당은 의료보험·낙태권·주거비·AI 데이터센터 관련 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과 대통령의 거부권 때문에 실제 법률로 제정하기는 어렵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20~40석 차이로 다수당 지위를 확보하면 지도부는 일부 의원의 이탈표를 감당할 수 있다. 진보 성향 초선 의원들이 늘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요구가 커질 수 있다. 일부 공화당 의원도 관세와 이란 전쟁 등 유권자들에게 인기 없는 정책을 놓고 대통령과 거리를 둘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가운데 상원이 50석 대 50석으로 나뉘면 J.D. 밴스 부통령이 동수 표결에서 결정권을 행사해 공화당이 상원 통제권을 유지한다.

이 경우 존 페터먼 민주당 상원의원과 일부 온건 공화당 의원 등 소수의 의원이 예산·부채 한도와 주요 인준 표결의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탈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제약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상원은 연방 판사와 각료·대사 등 대통령 지명자에 대한 인준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2석 차이로 다수당이 되면 상임위원회와 의사일정을 장악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판사 지명자 상당수를 저지할 수 있다. 연방대법관 공석이 발생하면 충원을 2028년 대통령 선거 이후로 미루려 할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은 새 의회가 출범하는 내년 1월 이전에 주요 인사 인준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4~6석의 우위를 확보하면 관세·데이터센터·의료비·생활비 및 대통령 전쟁권한 제한 법안을 통과시켜 트럼프 대통령에게 법안 서명과 거부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압박할 수 있다. 로이터는 이러한 충돌이 민주당의 2028년 대통령 선거 전략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8석 이상 우위를 확보하면 예산과 국가부채 한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유리해져 공화당 및 백악관과의 협상력이 강화된다. 그러나 8석 이상 우위를 확보하더라도 필리버스터 종결이나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탄핵심판 유죄 평결에 필요한 의석에는 미치지 못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관세와 이민·외교정책에 대한 폭넓은 행정권을 계속 행사할 수 있다.

반대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모두 유지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후반 국정운영에 대한 새로운 위임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주요 인사 지명과 정책 추진을 이어갈 수 있다. 로이터는 공화당의 양원 유지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양원을 장악하면 정치적 책임의 구도도 달라질 수 있다. 유권자들이 민주당에도 고물가와 의료비 문제 해결을 요구하게 되고,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문제의 책임을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과 나누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분석가와 정치전략가, 경제학자들은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2027년 국가부채 한도 인상과 연방정부 예산을 둘러싼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 부채 한도와 정부 지출을 둘러싼 협상이 장기화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위협이 재부상할 수 있다. 경제학자 2명은 이러한 재정 갈등 속에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이 격동의 한 해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더라도 의회의 입법권과 트럼프 대통령의 거부권·행정권 사이의 대립은 지속될 수 있다. 로이터는 민주당이 확보하는 의석 규모가 대통령의 인사권과 의회의 조사·예산 협상력에 영향을 미치지만, 주요 정책을 바꾸는 데는 제도적 제약이 남는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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