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부담에 OEM 의존·지원사업 일정 촉박…신생 업체들 어려움 호소
송치영 “지원 넘어 권리 보장으로”…중기부, 경쟁력 강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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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24일까지 열린 '2026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는 약 1000명이 참여했으며, 전국 소상공인 153개사가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소상공인연합회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다.
전시장에서 만난 청년 소상공인들은 사업 초기 가장 큰 부담으로 생산 설비 투자와 유지 비용을 꼽았다. 자체 설비를 갖추고 다양한 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초기 자금이 부족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 청년 소상공인은 "OEM 방식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주지만 생산 단가와 마진율에서 아쉬움이 있고, 제품군을 넓히는 데도 제약이 따른다"며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사업을 확장하려 해도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업 역시 신생 업체에는 쉽지 않은 과제로 꼽혔다. 홍보·마케팅과 판매 공간 확보 등에 도움이 되는 사업이 있지만, 신청과 집행 일정이 촉박해 참여 준비부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 소상공인은 "지원사업이 대체로 연초에 시작돼 3~5월께 신청이 마감되고 하반기까지 사업을 완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업체는 준비 기간이 짧아 신청 요건을 갖추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선정 이후에도 정해진 기간에 예산을 집행하고 사업을 마무리해야 해 본업과 병행하는 데 부담이 따른다는 것이다.
지원사업 정보의 격차도 현장에서 제기됐다. 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한 업체는 준비해 지원받기 수월하지만, 신생 업체는 정보 부족과 촉박한 일정으로 참여 기회를 놓치기 쉽다는 지적이다. 한 소상공인은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거나 일부 업체가 지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편법적인 방식에 기대는 사례도 있다"며 "사업 개시 시점과 성장 단계에 맞춰 준비 기간을 보장하고, 지원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는 등 제도를 유연하게 운영해야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날 송치영 소공연 회장은 "지난 30년 동안 국가와 사회는 우리를 임시방편으로 돕고 마는 시혜의 대상으로 여겨왔다"며 "이제는 얼마를 지원할 것인가를 넘어 어떤 권리를 보장할 것인가로 정책의 중심축을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비용 부담 완화와 자생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개회식에서는 소상공인 권익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총 147점의 포상이 수여됐다. 안승배 신영주유소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송경덕 산하식당 대표가 동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권혁환 스킨블루 대표와 김영흥 삼영이엔지 대표는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은 "811만 소상공인은 민생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지역사회를 지탱하는 뿌리"라며 경쟁력 강화와 도약을 위한 정책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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