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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제주 밝힌 성화…제107회 전국체전 성대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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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원석 기자

승인 : 2026. 10. 1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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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주자 유도 이현지 성화대 점화… 3만여 선수단 7일간 열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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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 공연 장면. /정원석 기자
대한민국 체육인의 축제인 제107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막을 올렸다. 2014년 제95회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제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으로, 전국 17개 시·도와 재외한인체육단체 선수단 3만여 명이 이레 간 스포츠를 통한 도전과 화합의 여정을 시작했다.

이날 개회식은 '위대한 숨'을 주제로 제주의 탄생과 신화, 아픈 역사를 극복해 온 공동체의 힘, 미래를 향한 도약을 한 편의 공연으로 펼쳐 보였다. 선수들의 도전과 제주의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며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제주월드컵경기장 지붕 틈새로 불어오는 쌀쌀한 바닷바람에 관람객들은 저마다 옷깃을 여미거나 미리 챙겨온 무릎담요를 둘렀다. 2014년 제95회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제주를 다시 찾은 전국체전을 보기 위해 스탠드를 채운 2만여 관중의 열기는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본부석과 그라운드를 둘러싼 스탠드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및 18개국 재외한인체육단체 기수단이 입장할 때마다 북소리와 함께 함성이 쏟아졌다.

이날 본부석에는 행정부와 체육계 주요 인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를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위성곤 제주도지사,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등이 자리해 선수단을 맞았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전국체전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을 스포츠로 하나 되게 이끌어 온 화합과 연대의 무대"라며 선수들에게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유 회장은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도전이 바로 전국체전의 힘"이라고 화답했고, 위성곤 지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그라운드에서는 제주의 정체성을 담아낸 개회식 공연 '위대한 숨'이 진행됐다. 제주 음악인과 관악대, 걸궁패의 타악 연주가 경기장 벽면을 울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이어 강화도 마니산과 제주돌문화공원에서 합화돼 115개 구간을 거쳐 온 성화가 경기장에 진입했다.

원로 체육인 변창보 씨와 레슬링 국가대표 이민호 선수를 거쳐 유도 국가대표 세계랭킹 1위 이현지 선수가 성화대에 불을 붙이는 순간, 경기장 상공으로 불꽃이 터져 오르며 장내 2만여 관객이 일제히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번 대회는 오는 22일까지 도내외 74개 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수영 황선우·김우민, 양궁 김우진, 펜싱 오상욱, 역도 박혜정 등 파리 올림픽과 국제무대에서 이름을 알린 간판급 국가대표를 포함해 선수와 임원 등 총 3만 599명이 50개 종목에 걸쳐 경쟁에 돌입한다.

경기 관람객을 도내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체불가토큰(NFT) 기반 디지털 티켓과 지역화폐 환급 등 현장 지원책도 대회 기간 함께 가동된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체육 행사를 넘어 비수기 제주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에 어느 정도 온기를 불어넣을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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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저녁 제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신진성 제주체육회장(왼쪽부터), 위성곤 제주도지사,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이 선수단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정원석 기자
정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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