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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공명당 오카모토 신임대표, 재일한국인3세 출신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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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04.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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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과 장기연정·전국 약 3000명 지방의원 조직 이끄는 오카모토
정재욱 "다양해지는 日…출신보다 정책·활동으로 평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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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명당 신임대표로 선출된 오카모토 미쓰나리/공명당 홈페이지 캡쳐
일본 공명당의 오카모토 미쓰나리 신임 대표가 재일한국인 3세 출신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자민당과 오랫동안 연립정권을 운영하고 전국적인 지방의원 조직을 갖춘 정당의 지도자가 자신의 한국계 뿌리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한국계 주민의 정치 참여가 개별 의원의 의정활동을 넘어 주요 정당의 지도부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다.

오카모토 대표는 3일 밤 자신의 유튜브 방송 '금융 로드쇼'에서 한국계 출신 배경과 일본 국적 취득 사실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공명당 전국대회에서 다케야 도시코 전 대표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출신 배경에 관한 공개는 신임 대표로 취임한 날 이뤄졌다.

공명당 공식 약력에 따르면 오카모토 대표는 1965년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소카대를 졸업하고 씨티은행에서 근무했으며 미국 켈로그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골드만삭스증권을 거쳐 2012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외무대신정무관과 재무부대신, 당 정무조사회장을 지낸 6선 의원이다. 국제금융과 경제정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당 지도자에 오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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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명당 오카모토 미쓰나리 신임 대표의 재일한국인 3세 출신 공개를 다룬 엑스(X) 화면. 상단에는 인공지능(AI) 그록이 생성한 관련 게시물 요약이, 하단에는 오카모토 대표의 발언 영상을 공유한 게시물이 표시돼 있다./엑스(X) 캡처
이번 공개의 무게를 이해하려면 공명당이 일본 정치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볼 필요가 있다. 공명당은 1964년 창당돼 60년 넘게 활동해온 정당이다. 종교단체 창가학회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며, 당이 밝힌 전국 지방의원 규모는 약 3000명이다. 중앙정치와 지역의 생활 현장을 연결하는 조직망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운다.

1999년 자민당 등과 연립정권에 참여한 뒤 민주당 정권 시기를 제외하고 장기간 국정 운영을 함께했다. 지난해 10월 자민당과의 연립관계에 마침표를 찍었지만, 집권 경험과 지역 조직을 모두 갖춘 야당이라는 정치적 기반은 남아 있다. 공명당 대표의 출신 공개는 소수 집단 내부의 인물 소개를 넘어 일본의 기성 정당이 누구를 지도자로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으로 읽힌다.

한국계 정치인의 일본 정계 진출에는 앞선 사례가 있다. 재일한국인 출신으로 일본 국적을 취득한 아라이 쇼케이 전 중의원 의원은 도쿄대와 대장성 관료를 거쳐 1986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한국계 인사가 일본의 관료사회와 보수 정치권에 진출한 사례였다.

백진훈 전 참의원 의원도 대표적이다. 일본에서 '하쿠 신쿤'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도쿄 신주쿠에서 태어났다. 2003년 일본 국적을 취득하고 이듬해 참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다. 이후 내각부 부대신 등을 역임했다. 출판사가 공개한 그의 저서 약력에는 한국계 출신 배경과 국적 취득 과정이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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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4일 도쿄 일본 프레스센타에서 신세이토의 정재욱 공동대표(오른쪽)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오르즈굴 세타가야 공동대표가 창립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최영재 도쿄 특파원
이러한 선례에 비춰 오카모토 대표의 공개를 한국계 정치 참여의 시작으로 볼 수는 없다. 이번 사례의 특징은 전국 조직과 집권 경험을 지닌 주요 정당의 최고지도자가 자신의 뿌리를 직접 설명했다는 데 있다. 한국계라는 배경과 일본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이 한 사람 안에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정당 지도자 차원에서 드러난 것이다.

오카모토 대표의 출신 공개와 관련 일본의 지역정치에 도전하는 정치단체 신세이토(新世黨)의 정재욱 공동대표는 4일 아시아투데이에 "일본의 주요 정당 대표가 자신의 뿌리를 스스로 공개했다는 것은 일본 사회가 그만큼 다양해지고 있다는 하나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세이토는 지난 달 탄생한 신생 정치단체다.

일본명 '테이 아키라'로 활동하는 정 공동대표는 한국에서 태어나 1985년 일본으로 건너와 최근 일본 국적을 취득했다. 일본에서 태어난 오카모토 대표와 성장 과정은 다르지만, 한국에 뿌리를 두고 일본 국적을 취득해 일본 정치에 참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는 "일본 정치도 사람을 출신이나 뿌리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어떤 생각과 정책을 가지고 있고, 지역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왔는가로 평가하는 문화가 더욱 자리 잡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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