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제조 효율화에 피지컬AI까지
에이전틱 AI 확산에 AX 전략 부상
반도체 설계 검증·제조 현장 등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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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회장은 30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6' 영상 환영사에서 "AI 기술 발전을 넘어 각 기술들이 하나로 융합될 때 우리 사회에 어떤 파급력을 가져올지 들여다볼 때"라며 "이 자리가 그 실행의 지혜를 함께 모색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에이전틱 시프트: 지능에서 임팩트로'다. 도구를 활용해 여러 단계의 업무를 수행하는 AI의 발전을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조연설에 나선 리처드 호 오픈AI 하드웨어 총괄 부사장은 AI 활용이 질문에 답을 얻는 단계에서 업무를 위임하는 단계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는 오픈AI와 브로드컴이 협력해 개발한 AI 추론용 반도체 '할라피뇨'를 제시했다. 초기 설계부터 제조를 위한 최종 설계 데이터를 넘기는 테이프아웃까지 9개월이 걸렸다. AI가 제안한 설계 변경안을 검증·수정하며 전력 소비와 성능·면적의 개선 가능성을 시험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삼성의 설계·제조 혁신에도 시사점을 준다. AI가 설계 대안을 탐색하고 시험 결과를 분석하면 엔지니어가 검토할 선택지를 넓힐 수 있다. 공정 조건 탐색과 장비 이상 원인 분석 등으로 확장하려면 업무별 데이터와 검증 기준을 갖추는 것이 관건이다.
오후 DX부문 트랙에서는 AI 구동 효율과 사용자 경험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황인철 MX사업부 부사장은 연산·메모리 자원 부담에 대응해 기기와 클라우드의 역할을 나누는 하이브리드 AI 접근을 설명했다.
갤럭시 S24로 온디바이스 AI의 대중화를 이끈 삼성전자는 사용자 대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로 모바일 경험을 확장하고 있다. 이윤수 부사장은 스마트폰 전반의 데이터와 사용 맥락을 삼성의 경쟁 자산으로 꼽았다. 개별 AI 서비스와의 대화 외에도 사진 촬영, 웹서핑 등 다양한 경험에서 사용자를 이해할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성 개선이 시급한 DX부문은 로봇과 피지컬 AI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크리스 하우저 RX로보틱스랩장은 제조 현장을 기반으로 산업용·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 가정용·서비스 로봇으로 활용을 넓힌다는 RX사업추진실의 방향을 소개했다.
다만 AI 활용이 확대돼도 제품의 방향과 성과를 판단하는 역할은 사람이 맡는다. 호 부사장은 앞서 할라피뇨 개발에서도 연산 성능과 메모리·네트워크 자원 간 균형은 사람이 결정했으며, AI의 효과도 사람의 검토·수정 과정까지 포함해 측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 부회장이 강조한 '실행의 지혜'도 AI 도입을 검증 가능한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데 있다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