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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선소 ‘대형 LNG선’ 도전장…韓 조선 3사, 수주보다 인도 품질이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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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6. 09. 2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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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계, 선주 주문 없이 대형 LNG선 자체 건조 추진
수주 점유율보다 인도 실적·운항 성능·재발주가 경쟁력 가늠자
HD현대·삼성重·한화오션, 추진·액화·벙커링 기술로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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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개발한 풍력 보조 추진장치 LNG운반선. /삼성중공업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로 품질 경쟁에서 앞서야 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중국 조선소 헝리중공업을 비롯해 6개 조선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생산에 뛰어들면서 고부가 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27일 중국 전문매체 '국제선박망'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내 6개 조선소(헝리·장난조선소·후둥중화조선·다롄조선·중국초상공업 계열 조선소·양쯔장조선)가 LNG선 건조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NG선 2척을 자체 투자로 건조하겠다고 밝힌 헝리은 건조 능력을 보여준 뒤 수주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까지 헝리가 건조하겠다고 밝힌 2척의 LNG선에 대한 주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헝리는 조선업 진출 초기 선주 주문을 받기 어려워지자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을 먼저 자체 건조했다. 지난해에는 다양한 선종에서 115척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이 경험을 대형 LNG선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클락슨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상반기 기준 797만CGT(195척)를 수주해 세계 수주량의 19%를 차지했다. 중국은 같은 기준으로 3100만CGT(1131척), 점유율 72%다. 한국의 수주량은 전년 동기보다 60% 늘었지만 중국과의 물량 격차는 컸다. LNG선의 건조 난도나 선종별 수주 경쟁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수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특수선 분야에 도전장을 내미는 중국 조선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이 LNG선을 비롯해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하는 특수선 분야로 확대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국내 조선업계에는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추격에 한국 조선업계의 대응도 '차세대 기술 확보'라는 목표 지향성으로 좁혀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달 가스텍에서 로이드선급과 18만5000㎥급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 LNG선 설계의 기본승인을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의 설계 기술을, 한화 계열은 2만2000㎥급 LNG 벙커링선 개념설계 기본승인을 각각 내세웠다. 한국 업체들이 기존 운반선의 추진 효율을 높이는 한편 LNG 생산·연료 공급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국내 조선 3사가 지켜야 할 경쟁력은 새로운 설계를 발표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추진 효율과 화물 손실을 줄이는 기술을 실제 선박에 적용하고, 약속한 시점에 인도한 뒤 운항 성능까지 입증해야 한다. 선주가 그 결과를 보고 다시 한국 조선소를 선택할 때 기술 투자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맞설 실적으로 이어진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중국 조선사들의 자체 건조선이 구매자를 찾고 인도까지 마칠지는 아직 미지수"라면서 "다만 그 사이 국내 조선업계가 차세대 기술을 계약, 인도, 운항 성과와 재발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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