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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북미 ESS 사업 확대 속도…脫중국 공급망 구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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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윤 기자

승인 : 2026. 09. 2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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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P 양극재 국내에서 대규모 확보
북미 시장 ESS 수요 증가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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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전경./SK온
SK온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소재업체와 손잡고 비중국 공급망을 구축해 안정적인 소재 조달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에 대응해 ESS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미국 시장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탈중국' 공급망 수요까지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3일 SK온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LFP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해 말부터 포항공장에서 LFP 양극재를 양산하고, 2027년부터 SK온에 3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원재료부터 양극재, 배터리 셀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나 구축한다는 데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확보한 리튬을 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생산된 양극재가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로 이어지는 공급망이 구축될 전망이다.

SK온은 북미 ESS 고객 확보에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미국 ESS 업체 네오볼타파워와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9GWh 규모의 LFP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셀은 SK온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에서는 계약 규모를 약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SK온은 별도 계약을 통해 네오볼타파워에 추가로 9GWh를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협력이 확대될 경우 양사 간 공급 규모는 총 18GWh로 늘어날 수 있다. SK온은 올해 글로벌 ESS 수주 목표를 20GWh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으며, 미국 고객들과 추가로 10GWh 이상의 공급계약을 협의하고 있다.

현지 공급망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SK온은 앞서 미국에서 ESS 부품을 생산하는 서진글로벌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SK온이 배터리 셀을 만들고, 서진글로벌이 이를 ESS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랙·DC 블록 같은 구조물을 공급하는 구조다. 계약 규모는 최대 1조9424억원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국 ESS 시장의 성장과 함께 중국산 배터리·소재 의존도를 낮추려는 수요가 SK온의 북미 사업 확대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공급망 규제가 강화되면서 단순히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하는 것을 넘어 핵심 소재까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K온 입장에서는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ESS용 LFP 제품으로 전환해 가동률을 높이는 동시에, 북미 현지 생산과 비중국 소재 조달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ESS 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공급망의 출처와 규제 충족 여부가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며 "SK온이 북미 현지 생산능력과 비중국 소재 공급망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ESS 사업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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