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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골프 한번 해야는데” …李 “12월 마이애미가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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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9.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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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미 정상회담 급성사 배경 설명
"대미투자 불확실해 출발까지 일정 못 잡아"
골프로 시작해 핵잠연료·전작권 등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2일(현지시간) 30분 정상회담은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성사됐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출국 전까지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잡지 못했지만, 한미 투자협의가 진전되면서 두 사람의 회담이 즉석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담 성사 과정에 대해 설명하며 "상당히 곡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서울에서 (순방 일정) 브리핑할 때는 (한미 정상회담이) 별도로 추진 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투자 협의 전망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 이후 투자 협의 진전이 잘 됐기 때문에 급히 다시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했고 성사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주재 리셉션에 참석하던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과 별도의 장소로 이동해 회담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영부인 잘 계시느냐. 골프(라운딩)를 한 번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 자리에서 이 대통령 부부와의 골프 회동을 약속한 바 있다.

골프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한 두 정상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중정상회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연스럽게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과 핵추진 잠수함 연료, 농축 재처리, 전작권 전환, 조선 협력 등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이 끝날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는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거기서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두 정상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양국 현안들을 이야기한 만큼, 그간 논의가 멈췄던 핵잠 건조 협력, 농축·재처리를 포함한 원자력협정 추진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특히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작권 전환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미 정상회담에는 양국 정상 외에도 한국 측에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조현 외교부 장관이 동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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