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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7만7000달러대로 후퇴…“유가·국채금리 상승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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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9.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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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8만 달러를 넘기며 상승곡선을 그리던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한 데다 미국 국채금리까지 상승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4% 하락한 7만71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5.04% 하락한 수준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0.76% 하락한 2458달러, 엑스알피(XRP)는 2.96% 내린 1.34달러, 솔라나는 2.17% 하락한 99.69달러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을 압박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꼽힌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물가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보다 긴축적인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장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물가 지표도 시장의 경계감을 키우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지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쉽게 완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강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어 국채금리와 연준의 금리 경로에 추가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최근 확대된 금리 인상 우려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8월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0.4%,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제유가 흐름과 미국 물가 지표, 연준의 금리 결정 등을 비트코인의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중동발 공급 충격으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되고, 이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가 예상보다 긴축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거나 미국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타날 경우 금리 상승 압력이 낮아지면서 최근 조정을 받은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반등 계기가 마련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비트코인 가격의 주요 변수로 국제유가 흐름과 미국 CPI, 국채금리, 연준의 금리 결정을 꼽고 있다. 오는 15~16일 예정된 FOMC에서 연준이 물가와 경기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금리 경로를 제시할지가 가상자산 시장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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