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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 점유율 0.24%p 턱밑 추격… 키움 21년 주식 왕좌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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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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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證, 모바일 중심 개편 효과
점유율 상승, 위탁매매 수익으로 연결
올 1분기 2486억원… 1년새 172% 껑충
키움증권, MTS 앱 메인화면 재편 대응
쿠팡 결제혜택 등 일상 서비스도 강화
한국투자증권이 국내주식 시장에서 21년간 독주하던 키움증권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 분기를 거듭할수록 키움증권 점유율은 낮아지는 동안 한투증권 점유율은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두 회사의 격차는 0.24%포인트까지 줄었다. 이대로라면 2005년 이래 최초로 1위 사업자가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전사적으로 추진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과 제휴 채널 확대 등 서비스 다변화가 실제 거래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기업공개(IPO) 빅딜 파트너인 무신사와 진행한 실전투자대회 등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점유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키움증권도 최근 MTS를 손보며 점유율 방어에 나선 상황이다.

9일 코스콤에 따르면 올 3분기(7월 1일~9월 7일) 국내주식 거래대금 기준 증권사별 점유율을 종합하면 키움증권은 15.76%로 1위, 한국투자증권은 15.52%로 2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올해 들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1분기 5.88%포인트에 달했던 격차는 2분기 3.38%포인트로 좁혀진 데 이어, 3분기에는 0.24%포인트 수준까지 줄었다.

점유율 상승은 실제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익은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년 대비 172.4% 급증한 248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분기 수익은 349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7% 급증하며 두 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의 점유율 상승세는 모바일 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개편과 맞물려 있다. 올해 한투증권은 MTS '한국투자' 앱 화면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리 기능을 전면 개편했다. 별도 화면 전환 없이 실시간 시세와 보유 자산을 함께 점검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강화했다.

특히 국내 ETF 화면에서는 실시간 수익률뿐만 아니라 과거 분배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예상 분배금까지 한눈에 보기 쉽게 시각화했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도 가입 자격 조회부터 만기 연장·연금 전환·누적 절세액 확인까지 전 과정을 화면 하나로 일원화했다. 이렇게 편의성을 끌어올린 결과 개편 이후 ISA 화면의 월간 활성 이용자는 이전 대비 60% 급증했다.

다각화된 채널 전략도 점유율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 플랫폼 '인베스팅닷컴' 및 주요 주주로 참여 중인 코인원·카카오뱅크 등과 제휴를 확장하며 유입 경로를 넓힌 결과, 올 6월 기준 제휴 채널을 통한 신규 계좌 중 2030 세대 비중은 51.2%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점을 찾지 않아도 계좌 개설·주식 거래·금융상품 가입이 가능하게끔 채널을 늘리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한 실전 투자대회도 젊은 고객의 활발한 거래를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이런 흐름 속에 대응에 나선 키움증권은 전날 MTS '영웅문S#'의 메인화면을 전면 개편했다고 밝혔다. 국내·해외 보유 종목 현황과 계좌별 평가손익을 한눈에 확인하도록 했고, 장 초반과 장 마감에는 AI 시황 정보를 전달해 시장 흐름을 쉽게 파악하게 했다. 쿠팡·네이버플러스 스토어 결제 혜택과 투자 종목의 제품을 할인받는 주주혜택 등 일상 소비와 관련한 서비스도 강화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산관리·혜택이 앱에서 한번에 이뤄지도록 사용자 경험을 재설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다른 주요 증권사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거나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3위 미래에셋증권은 1분기 11.78%에서 3분기 10.15%로 낮아졌다. 4위 NH투자증권은 1분기 9.34%에서 3분기 9.25%로, 5위 삼성증권은 1분기 7.97%에서 3분기 7.71%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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