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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9년 만에 발행어음 품었다…이달 1호 상품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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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09. 0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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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단기금융업 인가…8번째 합류
자기자본 200%까지 조달 여력 확보
상품 다변화·모험자본 공급 확대
삼성증권 사옥1
/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지정 이후 약 9년 만에 발행어음 사업에 본격 뛰어든다.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데 이어 이달 중 첫 발행어음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에 이어 삼성증권까지 가세하면서 발행어음 시장도 8개사 경쟁 체제로 확대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제15차 정례회의를 열고 삼성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업무를 영위할 수 있게 됐다. 삼성증권은 이달 중 첫 발행어음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만기 1년 이내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사업이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2013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데 이어 2017년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초대형 IB로 지정됐지만, 그동안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지 못했다. 이번 인가로 자체 신용을 활용한 자금조달 수단을 확보하면서 자금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과 모험자본 등에 활용할 수 있다.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상품 선택지도 넓어진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직접 원리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며 수시형과 약정형 등 다양한 형태로 판매된다. 삼성증권 역시 관련 상품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합류로 발행어음 시장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이 시장을 형성해온 가운데 지난해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잇따라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삼성증권까지 합류하면서 사업자는 기존 4개사에서 8개사로 두 배 늘었다.

사업자가 늘어난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한 상품 경쟁과 조달자금 운용 경쟁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은 고객에게 약정한 금리를 지급해야 하는 만큼 조달비용과 운용수익 간 관리가 사업 수익성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발행어음 상품을 통해 고객의 선택지를 넓히는 한편 국내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발행어음 인가에 감사드린다"며 "관련 상품을 잘 준비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 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인가로 단기금융업무 영위가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모두 8개사가 됐다"며 "모험자본 공급 등 기업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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