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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의대 무산 하루 만에…강성휘 시장, 민형배에 “한 말에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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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08. 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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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무산 직후 민형배 공개 압박…“다른 말 해서는 안 돼”
의대 대신 빅5·대학병원 분원·공공병원 등 대안 제시
강성휘 시장
강성휘 목포시장이 31일 부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경청투어'에서 의대 유치 무산에 따른 목포지역 의료대책에 대해 답하고 있다. /정채웅기자
옛 전남 의과대학 신설 대학 선정에서 국립목포대학교가 고배를 마신 가운데 강성휘 목포시장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을 향해 "본인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서남권 의료대책 마련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강 시장은 31일 오후 부주동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찾아가는 경청투어'에서 의대 유치 무산 이후 목포지역 의료대책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시민은 36년간 이어져 온 의대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한 실망감을 토로하며 중증질환 치료를 위해 수도권까지 이동해야 하는 전남광주 서남권의 의료 현실을 언급한 뒤, 강 시장이 밝힌 대형병원 유치 구상에 구체적인 대책이 있는지를 물었다.

강 시장은 "36년의 염원이 반영되지 않은 면에서는 아주 책임을 통감한다"고 운을 뗀 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차원의 후속 의료대책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강 시장은 민형배 특별시장을 직접 거론하며 발언 수위를 끌어올렸다.

강 시장은 "더 중요하게는 민형배 특별시장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본인이 초광역 의료벨트를 만든다고 했고, 양쪽 모두 지역완결 의료체계를 구축하라고 해놓고 나서 마이크를 잡고 그렇게 말하고 또 내일모레 가서 다른 말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주장하면서 정확하게 말씀하신 대로 주장해 나가겠다"고 밝혀 민형배 특별시장이 그동안 제시한 의료정책과 약속을 근거로 전남광주 서남권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대책을 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의대 유치 무산 직후 목포시장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의 책임을 공개 석상에서 직접 거론했다는 점에서 향후 의대 후속대책을 둘러싼 목포시와 통합특별시 간 논의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강 시장은 의대와 대학병원을 대신할 목포지역 의료대책으로 크게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국내 이른바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을 유치하는 방안과 전남대병원 등 대학병원 분원 유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같은 공공병원 유치, 목포시의료원을 국립의료원으로 전환해 상급병원 수준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다만 이들 방안은 현재 특정 병원과 유치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가 아니라,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최종 무산될 경우 목포시가 검토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됐다.

강 시장은 "목포시도 어떤 것으로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향후 구체적인 의료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존에 추진해 온 메디컬타운 구상도 의대 유치 결과에 따라 방향을 수정할 방침이다. 당초 의대와 대학병원을 기반으로 메디컬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의대와 대학병원 유치가 최종 무산될 경우 4가지 유형 가운데 하나의 상급병원급 의료 인프라를 확보해 이를 중심으로 메디컬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의료 분야뿐 아니라 대형 사업 등 비의료 분야에 대한 요구사항도 다시 정리해 민형배 특별시장에게 제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의대 신설 대학 선정 결과가 발표된 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실행계획까지 마련된 단계는 아니라는 점도 인정했다.

강 시장은 "어제 발표했기 때문에 오늘 당장 뭘 내놓으라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하며 "의료 분야 요구사항과 의료 외 분야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의대 유치 경쟁은 끝났지만 전남광주 서남권 의료 문제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강 시장이 민형배 특별시장의 '초광역 의료벨트'와 '지역완결 의료체계' 약속을 공개적으로 다시 꺼내 들면서 이제 관심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전남광주 서남권에 어떤 의료대책을 내놓을지로 옮겨가게 됐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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