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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850만 개 돌파의 착시…‘나홀로 사장’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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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8.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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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2024년 중소기업 기본통계' 발표…전체 기업 849만 9천개로 2.4%↑
고용은 0.04% 증가 그쳐 '제자리걸음'…직원 있는 기업 2.5만 개 감소
건설·제조업 불황 직격탄…고용·매출 동반 감소하며 내수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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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인포그래픽.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가 850만 개에 육박하며 외형적 성장을 이어갔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고용을 유발하는 기업은 줄어들고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나홀로 사장'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과 제조업 등 핵심 산업의 침체 속에 고용 창출력이 사실상 마비된 '고용 없는 외형 성장'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기준 중소기업 기본통계' 결과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수는 총 849만9552개로 전년 대비 20만637개(2.4%)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3324조20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조9475억원(0.7%) 소폭 늘어났다.

하지만 내실을 나타내는 고용 지표는 사실상 정체 상태에 머물렀다. 지난해 중소기업 전체 종사자 수는 1912만4806명으로 전년 대비 불과 7157명(0.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 규모별 구조를 보면 고용 실종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종사자가 1인인 '나홀로 기업'은 666만6023개로 1년 만에 22만5754개(3.5%) 급증한 반면, 직원 2인 이상을 둔 기업은 183만3529개로 전년 대비 2만5117개(-1.4%) 감소했다. 내수 침체와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거나, 은퇴·폐업 후 1인 창업으로 내몰린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 실적 양극화도 심화됐다. 도·소매업(3만8232개)과 부동산업(3만1651개), 전기·가스·증기업(2만6511개) 등에서는 기업 수가 증가한 반면,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제조업(-5715개)과 사업시설관리(-3305개), 숙박·음식점업(-1770개) 등은 기업 수 자체가 감소했다.

특히 경기 불황의 타격이 가중된 건설업은 종사자가 6만6181명(-3.5%) 급감하고 매출액도 11조5000억원(-3.2%) 줄어들며 심각한 침체를 드러냈다. 부동산업 매출액 역시 7조1000억원(-6.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중소기업이 447만7130개로 전년 대비 2.6%(11만4951개) 증가해 비수도권(2.2%↑·402만2422개)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이어갔다. 조직 형태별로는 개인기업이 741만1042개로 2.3% 늘었고, 법인기업은 108만8510개로 3.1% 증가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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