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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MOU 위반 배상해야 호르무즈 재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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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8. 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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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제재 해제 등 추가 조건 고수
/연합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임시 항로를 둘러싼 이란·오만 협상이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은 해협 재개방에 미국의 종전 양해각서(MOU) 위반 배상과 전쟁 종식, 해상봉쇄·제재 해제 등 추가 조건을 내걸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법적 관리체계와 선박 항로를 협상하고 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이 기존 통항분리제도(TSS)를 더 이상 수용할 수 없다며 우선 임시 항로를 정하고 이를 영구 항로의 기반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라그치 장관은 항로 합의만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되는 것은 아니라며 미국의 MOU 위반에 대한 배상 등 추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MOU를 이행해 합의 체결 2주 만에 선박 통항량을 정상 수준의 60%까지 회복시켰고 한 달 안에 완전 정상화를 예상했지만, 미국이 별도의 새 항로 개설을 시도하면서 합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고 IRNA가 전했다.

새 항로 합의안의 핵심 사항도 마련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입수한 합의안 초안은 페르시아만 진입 선박이 이란 측과 협의해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하고, 진출 선박은 오만 측과 협의해 오만 수역 항로를 이용하도록 했다. 이란은 진입 선박에 일정한 통제권을 갖되 통행료나 서비스 수수료는 부과하지 않는 내용이다.

다만 보안과 수색·구조 비용을 위한 자발적 지불금까지 금지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가 보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오만 합의로 해협이 다시 열리면 미국이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면제 조치를 복원할 수 있다고 협상 내용을 아는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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