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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자리싸움’ 끝나자 교섭단체 쪼개기…양산시의회 국민의힘 내홍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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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08. 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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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6명 기존 교섭단체 탈퇴, 별도 단체 구성 시도
정족수 무너지자 박일배 의장 가입해 ‘5명’ 가까스로 유지
박 의장 “정치적 이해관계 따른 편 가르기 시민께 사과해야”
양산시의회 전경
양산시의회 청사./이철우 기자
경남 양산시의회 국민의힘이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갈등에 이어 교섭단체 문제로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원 구성 파행이 겨우 봉합되자마자 당내 의원 6명이 기존 교섭단체를 탈퇴해 별도 교섭단체 구성을 시도하면서 의회는 또다시 정상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장단 자리를 둘러싼 갈등이 계파 분열로 번지면서 '자리싸움에 이은 패거리 정치'라는 비판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소속 곽종표·김판조·성용근·송은영·최복춘·최연화 양산시의원 등 6명은 지난달 29일 정성훈 국민의힘 양산시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기존 교섭단체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탈퇴 의원들은 다음 날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했지만, 의회사무국은 관련 조례와 규정상 같은 방식으로 새로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산시의회 조례상 교섭단체를 구성하려면 소속 의원이 5명 이상이어야 한다. 6명의 집단 탈퇴로 기존 국민의힘 교섭단체에는 정성훈·공유신·정숙남·이종희 의원 등 4명만 남아 구성 요건을 잃을 처지에 놓였다.

이에 박일배 양산시의회 의장이 기존 교섭단체에 가입하면서 소속 의원은 가까스로 최소 요건인 5명을 채웠다. 박 의장은 의회 기능을 유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갈등은 제9대 양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힘 내부 분열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의장이 선출된 첫 본회의 이후 잇따라 본회의장에서 퇴장하거나 회의에 불참했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도 장기간 미뤄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29일 본회의에 참석해 안건을 처리하고 의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다음 날 소속 의원 전원이 의회에 출근하고도 본회의장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시민 앞에서 내놓은 의회 정상화 약속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29일 원 구성이 마무리됐지만, 같은 날 의원 6명이 교섭단체에서 집단 탈퇴하면서 갈등은 다시 불거졌다. 의장단 선출을 둘러싼 충돌이 교섭단체 구성 문제로 이어진 셈이다.

박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어렵게 원 구성을 마친 당일 국민의힘 의원 6명이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 4명을 제외한 채 교섭단체 탈퇴서를 제출했다"며 "의회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 구성이 마무리된 직후 같은 정당 안에서 별도의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한 경위와 이유는 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사안"이라며 "교섭단체는 협치와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이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운영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박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장기간 이어진 의회 파행과 의회 정상화 약속을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설명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별도 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한 경위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촉구했다.

자신의 교섭단체 가입에 대해서는 "특정 정당이나 특정 의원을 위한 결정이 아니라 의회의 정상적인 운영과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지키기 위한 의장의 책임 있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교섭단체 운영마저 흔들리면 의회 기능은 더욱 위축되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교섭단체 운영의 안정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운영 절차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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