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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月 수출 1000억달러’ 금자탑…6월 경상흑자 497억달러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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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욱 기자

승인 : 2026. 08. 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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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경상수지 1910억달러 흑자…반기 기준 최대
6월 상품수출 첫 1000억달러 돌파…반도체가 견인
연간 흑자 전망 상향 가능성…하반기도 호조 기대
3월 수출, 사상 첫 800억달러 돌파<YONHAP NO-6353>
/연합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급증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1910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6월에는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월간 경상수지 흑자도 500억달러에 육박하며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출 호조로 실물 부문의 대외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과 달리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역대 최대 규모로 팔아치웠다. 차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조정 수요가 맞물리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해 수출과 금융시장 자금 흐름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5월의 386억1000만달러를 한 달 만에 넘어선 것으로, 작년 동기(139억7000만달러)와 비교하면 흑자 규모가 3.6배로 확대됐다.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로 작년 상반기(478억7000만달러)의 약 네 배에 달했다. 기존 반기 기준 최대치였던 작년 하반기 실적도 크게 웃돌았다. 상품수지가 1938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주도했고, 본원소득수지도 배당수입 증가 등에 힘입어 상반기 기준 최대인 117억1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서비스수지는 117억7000만달러 적자였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특히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이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84.5% 늘며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한 영향이다. 상품수입도 38.6% 증가한 644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출 증가 폭에 미치지 못했다.

수출 호황의 중심에는 AI(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있다. 통관 기준 6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96.9% 급증한 44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IT 품목 수출 증가율도 160.4%에 달했다. 반도체 이외 품목도 수출 증가에 힘을 보탰다. 비IT 품목 수출은 18.6% 늘었고, 석유제품이 47.5%, 화공품이 18.6%, 철강제품이 17.9% 증가했다. 한은은 최근 반도체 수출 급증에는 물량보다 가격 상승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수출 호조와 달리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이탈이 두드러졌다. 6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26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는 316억1000만달러 줄어 전월 기록한 종전 최대 순매도액(310억5000만달러)을 한 달 만에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1062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6월 외국인 주식투자는 차익실현 매물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7월에는 이 같은 영향이 다소 완화됐지만 기조적인 순매수 흐름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7월 통관 무역수지 규모는 6월보다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품수지는 7월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

연간 경상수지 흑자도 기존 전망치인 250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은은 당초 상반기 1515억달러, 하반기 985억달러 흑자를 예상했지만, 실제 상반기 흑자가 전망보다 약 395억달러 많았다. 김 국장은 "실제 상반기 흑자가 1910억달러를 기록한 만큼 연간 경상수지는 기존 전망보다 높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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