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13일 종가 대비 117% 상승 여력"…2027년 D램 수요 35%·공급 20%
국내 상품 상장 후 45%↓·홍콩 상품 올해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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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SK하이닉스 ADR에 대한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30달러(49만1865원)를 제시했다. 이는 13일 종가보다 약 117% 높은 가격이다.
반면 한국에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 이후 약 45% 하락했다. 코스피도 종가 기준 최고치보다 25% 떨어져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 미 상장 SK하이닉스 ADR, 셋째 거래일 27% 급등…한국 상장주 대비 프리미엄 51%
SK하이닉스 ADR은 이날 27% 올라 전날 기록한 9.3%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서울 상장주 대비 프리미엄은 51%까지 확대됐다. 이는 지난주 265억달러(39조4983억원) 공모 당시의 3%를 크게 웃돈다.
ADR 1주는 보통주 0.1주에 해당한다. 보통주를 ADR로 교환하는 데 제약이 있어 두 주식의 가격 차이를 해소할 차익거래도 제한된다.
미국 옵션거래소는 이날 SK하이닉스 ADR 옵션 거래를 시작했다. 세계 최대 파생상품 시장의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 접근할 수단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상장 초기 변동성은 인공지능(AI) 관련 자산의 고평가와 반도체 투자 정점 우려가 함께 키웠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넬슨 그릭스 나스닥 대표는 SK하이닉스의 상장 성공이 다른 해외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와 ADR 발행 검토를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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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의 사이먼 콜스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 ADR에 투자의견 '비중확대(Overweight)'와 목표주가 330달러를 부여했다. 목표가는 13일 종가 152.35달러(22만7078원)보다 117% 높다.
SK하이닉스는 ADR을 주당 149달러(22만2085원)에 발행했다. 바클레이스는 2027년 D램 비트 공급 증가율을 20%로 전망했다. 수요 증가율은 35%로 예상했다. 공급 부족은 2027년 심화하고, 2028년에도 개선 폭이 제한될 것으로 분석했다.
콜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이번에는 다른가(whether this time is different)"라는 질문에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콜스 애널리스트는 장기공급계약(LTA)이 심각한 하강 국면에서 가격을 지킬 수 있는지도 쟁점으로 꼽았다. 그는 한 자릿수 중반의 주가수익비율(PER)에 거래되는 메모리주가 PER 30∼40배인 반도체 장비주와 비교해 "지나치게 싸다"고 평가했다고 경제 전문 매체 인베스팅닷컴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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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는 중국 최대 D램 업체의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수율이 2025년 말 75%를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비트 출하량은 2025년 55%, 2026년 48%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중국 업체가 중국 밖에서 점유율을 확대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합산 D램 생산능력에 미치는 영향은 1∼4%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가 데이터센터에 중국산 D램을 채택하지 않는 한 세계시장 구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중국 선두 업체의 3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 개발은 지연되고 있으며 양산도 2027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스는 HBM4E가 삼성전자 대비 SK하이닉스의 기술 열위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봤다. HBM 시장점유율도 수년간 50% 이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의 2027년 말 현금 보유액이 현 시가총액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바클레이스는 500억달러(74조525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가정할 경우 2028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 코스피, 종가 고점 대비 25% 하락…국내 ETF 상장 후 45%↓·홍콩 ETF 올해 270%↑
바클레이스가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주환원 여력을 높게 평가한 반면, 한국 증시에서는 반도체주 쏠림과 레버리지 투자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코스피 5000포인트를 목표로 제시했다. 코스피는 이후 8000선을 돌파했지만, 6월 말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9114.55에서 약 25% 하락했다. 14일에는 7000선 아래에서 거래됐다. 다만 올해 상승률은 약 60%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의 10%를 크게 웃돌았다.
국내에서는 5월 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출시됐다. 16개 상품의 자산은 한 달 만에 91억달러(13조5636억원)로 늘었고, 운용자산 규모가 가장 큰 ETF는 상장 이후 40% 넘게 하락했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의 낙폭은 약 45%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홍콩 상장 CSOP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올해 270% 상승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상승 국면 전후로 갈린 출시 시점이 투자 성과를 갈랐다고 분석했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상승할 때 사고, 하락할 때 파는 재조정을 한다. 급등락이 반복되면 변동성 잠식(volatility drag)이 누적된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거래대금 비중은 레버리지 상품 출시 전 31%에서 출시 이후인 7월 초 73%로 높아졌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 등을 위해 한국 주식 약 1100억달러(163조9550억원)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6월 42조4000억원, 7월 들어 13조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신용융자 잔액은 14일 28조원으로, 6월 24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29조8000억원에 근접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지난해 말 28.85에서 14일 82.07로 뛰었다. 지난달 29일에는 역대 최고치 97.99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상품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과도한 마케팅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단일종목 ETF가 시장을 왜곡하고, 변동성을 키우는지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 오피니언은 복잡한 금융상품을 '대량살상무기(weapons of mass destruction)'에 비유한 워런 버핏의 경고를 인용했다. 짐 로저스 퀀텀펀드 공동 창업자는 "직선으로 오른 시장은 사지 않는다"며 "한국에는 아직 불행과 비관론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