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놓친 경기에 광장 분위기도 ‘흐림’
“실패한 전술 고집…공격적인 경기 보여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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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러 나온 시민들은 대한민국이 결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 패배하자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날 32강 진출을 놓고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0-1 패배를 당했다.
광화문 광장은 이날 흐린 하늘 아래 축구대표팀을 응원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광장에 마련된 모든 관람구역이 사람들로 가득 찼고, 자리를 잡지 못한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자리를 잡으면서 광장 전체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전 광장에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감돌았다. 저돌적으로 공격에 나선 남아공 선수들의 공세에 수비가 뚫리자 사람들은 '어어' 하며 함께 숨을 삼켰고, 두세 번의 골 위기를 넘길 때마다 박수가 터져 나왔다. 광장에는 때때로 '대한민국'이라는 응원 구호가 우려 퍼졌고, 대표팀이 상대 골문으로 공을 몰아가다 득점에 실패할 때는 함성과 탄식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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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 들어서서도 광장의 분위기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18분 남아공의 선제골이 터지자 낮은 탄식만 흘렀다. 후반전 경기 내내 침체된 분위기기 이어졌고, 대표팀이 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끝내 패배가 결정되자 사람들은 허탈한 표정으로 하나둘씩 광장을 빠져나갔다.
행사장은 관람구역 외 통로부터 인원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마지막으로 메인 구역에서 퇴장이 진행되며 30~40여 분에 걸쳐 사람들이 광장을 빠져나갔다. 응원전 내내 큰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시민들은 마지막까지 질서정연하게 순서에 맞춰 행사장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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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함께 광장을 찾은 임태은씨(29)는 "도대체 이게 무슨 전술인지 모르겠다. 여유있게 해도 되는 경기도 아니고 32강 자력진출이 달린 중요한 경기여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마당에 전혀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기에서 밀리고 있으면 전술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끝까지 같은 전략을 고집했다. 이기기 위한 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어떻게든 자신의 전술이 맞다고 증명하기 위한 경기를 하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붉은악마들은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데 희망을 걸며, 마지막까지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친구와 함께 광화문광장에 나온 선한길씨(18)는 "대표팀의 전술에는 아쉬움이 남지만, 국가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모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무사히 귀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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