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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재단법인 한국교육재단은 25일 주일본 대한민국대사관에서 '성종태 한국연구소' 설립 기념식을 열고 연구소 설립 경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행사에는 이혁 주일 한국대사, 김이중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단장, 동포 교육계와 한일 교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 이사장은 이날 마지막 인사에서 자신이 겪어 온 차별과 사업 과정, 후학을 돕고 싶다는 뜻을 짧게 전했다. 음성은 또렷하지 않았지만, 발언의 핵심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살아갈 길을 만들어 달라"는 당부였다. 한 개인의 기부가 재일동포 차세대 교육과 한국학 연구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날 기념식의 의미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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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사장의 기부 논의는 2023년부터 본격화됐다. 재단 관계자는 설립 경과 보고에서 성 이사장이 당시 재단의 재정 상황을 우려하며 "50년이 된 재단이 돈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조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후 성 이사장은 2023년 10월 신한금융지주 주식 5만주 기부 의사를 재단에 전달했고, 재단은 세무사·회계사·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함께 한일 양국의 법적·행정적 절차를 검토했다.
재단은 2025년 2월 성 이사장과 공식 기부 계약을 체결한 뒤 한국연구소 설립을 위한 세부 절차에 들어갔다. 올해 1월에는 한국 내 절차를 마무리하고 주식 명의를 성 이사장에서 한국교육재단으로 이전했으며, 4월에는 일본 내 필요한 절차도 마쳤다.
◇차별의 기억에서 후학 지원으로
성 이사장의 삶은 이날 상영된 영상에서도 소개됐다. 그는 후쿠시마현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다. 고교 시절 유도 선수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전국대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취업 과정에서도 차별을 겪었다. 일본 이름을 쓰고 취직해도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일자리를 잃는 일이 반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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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이사장은 사업으로 얻은 성취를 장학과 교육 지원으로 돌려왔다. 한국교육재단 장학 사업에도 오랫동안 기부를 이어 왔으며, 이번 주식 기부를 통해 단순한 장학금 지원을 넘어 한국학 연구와 동포 차세대 교육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혁 대사는 축사에서 "사업적으로 성공한 뒤 그 성공을 사회에 되돌리고 좋은 일에 쓰는 것이 가장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제2, 제3의 성종태 한국연구소가 한국교육재단 안에서 계속 생겨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일한국인 사회가 서로 나누고 돕는 따뜻한 공동체, 일본 사회에서도 존경받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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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태 한국연구소의 초대 소장에는 이성시 전 와세다대 교수가 맡는다. 이 소장은 재일동포 2세 역사학자로, 와세다대 교수 등을 거치며 한일 양국 학계에서 한국사와 동아시아사 연구자로 평가받아 왔다.
한국교육재단은 앞으로 성종태 한국연구소를 통해 한국 역사·문화·교육을 학술적으로 연구하는 동시에 대중적 언어로 발신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 측은 "한국학과 한일 양국의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재일동포 사회로부터도 신뢰받는 연구와 교류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