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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털어낸 저축銀, 기업여신서 새 활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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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6. 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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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줄고 중기대출 1조2000억 증가
법인·지역·업종 특화로 새 성장축 모색
순익 회복에도 연체율 6.7%…건전성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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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저축은행들이 개인신용대출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치우쳤던 여신 포트폴리오를 기업금융으로 넓히고 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다시 오르며 건전성 부담도 커진 만큼, 외형 경쟁보다 상환능력이 안정적인 차주를 선별·확보하기 위한 심사와 영업 역량 강화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저축은행들은 중소기업·개인사업자·지역기업을 겨냥한 상품을 내놓고 전담 조직을 꾸리며 수익원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5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여신 잔액이 1.6% 늘어나는 동안 기업대출은 48조1000억원으로 4.1%(1조9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 기업대출 중 대부분을 중소기업대출이 차지하는데, 중기대출은 43조2000억원으로 2.9%(1조2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39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어 전체 여신 증가분을 기업금융이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변화는 부동산 PF 위축과 개인신용대출 시장의 정체라는 시장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다. 과거 수익을 지탱하던 주력 상품들이 규제와 리스크에 가로막히면서, 저축은행 입장에서도 기업금융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법인 고객 확보와 지역·업종 특화 전략으로 기업여신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기업금융 1·2본부 체제를 운영하며 각 본부에 임원급 책임자를 배치했고, 법인 전용 OK법인파킹플렉스통장을 내놓으며 기업 수신 기반도 넓히고 있다. 예금 거래를 시작으로 대출까지 연결해 기업 고객과의 거래를 장기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BNK저축은행도 부산 지역 개인사업자를 위한 BNK동행론을 운영 중이다. 동일 업종에 6개월 이상 종사한 개인사업자에게 업체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지역 기반 소상공인을 겨냥했다. IBK저축은행은 요양원과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자를 대상으로 운영·매매 자금을 지원하는 IBK실버사업자대출을 내놓으며 업종 특화에 나섰다.

문제는 기업대출 확대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1분기 말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은 6.7%로 전년 말보다 0.7%포인트 올랐고, 자산 상위 10개사 평균 연체율도 6.1%로 0.9%포인트 상승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도 8.6%로 0.2%포인트 높아졌고, 10대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7.9%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권은 1분기 333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전년 동기보다 2898억원 늘어난 실적을 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폭은 제한적인 반면 비이자이익 개선과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가 실적 회복에 더 크게 작용했다. PF 부실 정리로 충당금 부담이 일부 완화된 상황에서 기업여신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다음 과제로 꼽힌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기업여신 확대는 정부 정책 대응만이 아니라 가계·PF 중심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기 위한 업권의 전략"이라며 "저축은행은 중저신용 개인과 사업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만큼 대출 과정에서 일정 수준의 연체는 동반될 수밖에 없어 향후 수익성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저축은행들은 단순히 대출 규모를 늘리기보다 사업성, 현금흐름, 상환능력을 정교하게 판단해 상대적으로 우량한 차주를 발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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