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사측이 조정안 거부"
사측 "성과주의 원칙 위배"
정부, 물밑 협상 등 위해 지원 계획
긴급조정 등에 대한 언급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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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쟁의권 행사 중이라도 노사 모두 추가 대화 여지는 열어뒀다. 조정을 중재한 중앙노동위원회와 고용노동부 또한 양측이 협의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노동부는 긴급조정 가능성에 대해 언급을 피하며 "아직 시간이 남아있으니 대화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간 3차 사후조정을 시작했다. 전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2차 사후조정에서 양측은 입장차를 다소 좁혔고,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은 양즉의 의견을 조율한 합의안을 전달했다. 사측은 해당 안건 검토에 돌입했다. 그러나 자정을 넘겨서도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조정기한을 연장했고, 사측은 이날 오전내내 조정안을 검토했으나 최종 조정은 불성립됐다.
박 위원장은 조정을 종료하면서 "조정안을 냈는데 노동조합은 수락을 했고 사용자는 유보라고 하면서 사인을 거부했다"며 "결과적으로 조정은 성립되지 않아서 종료됐지만, 양측이 신청한다면 언제든지 재조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노조 교섭위원인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 40분 경 조정 종료를 밝히며 "전날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안에 사측이 거부했고, 조정 불성립 직전에 사측에서 거부 의사를 철회해 이날까지 일정이 연장된 것"이라며 "노조 측은 중노위의 조정안에 동의했으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지연으로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후 조정이 종료된 것에 대해 "사후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경우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기본 경영 방침을 위배할 수 있었기 떄문"이라고 밝혔다.
결국 양측은 성과급 분배율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앞서 초과 이익과 관련해 70%는 DS부문 전체에서, 3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배분해야한다는 안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측은 해당 초과 이익이 대부분 메모리 부문에서 창출된 만큼 해당안을 받아들이면 성과주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입장으로, DS부문 전체 배분을 40%, 사업부별 성과에 따른 배분을 60%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구체적인 조율 과정에대해선 언급을 피했으나 "그 항목은 노조가 양보를 많이 했다"고 답했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최 위원장은 "타결을 위해 양보 했지만 좋은 결과 내지 못해 국민에게 죄송하다"면서 "추가 사후조정 절차가 있으면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사측 교섭대표인 여명구 DS부문 피플팀장 또한 "앞으로도 대화 노력을 지속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파업 단행 전 대화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홍경의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조정 불성립 이후 기자실에서 "매우 안타깝다"면서 "다만 노사 양측이 밝혔듯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당사자간의 대화를 통한 해결한다는 대원칙 하에 자율교섭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형식 구애받지 않고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긴급조정에 대해서는 최대한 언급을 피했다. 홍 대변인은 "아직 대화 시간이 남아있다"며 파업 전 최대한 대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