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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준우승 털어낸 아스널, 22년 만의 EPL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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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5. 20. 08:59

'아르테타 체제' 아스날의 결실
맨시티 왕조 넘어 다시 정상에
맨시티, 본머스와 1-1 무승부
잔여경기 상관없이 아스날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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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22년 만의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오르자 팬들이 홈구장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 모여 기뻐하는 모습. /AP·연합
아스널이 마침내 프리미어리그(EPL) 왕좌를 되찾았다. 무려 22년 만이다.

아스널은 19일(현지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 EPL 37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가 본머스와 1대1로 비기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하루 전 번리를 1대0으로 꺾어 승점 82를 만든 아스널은 2위 맨시티(승점 78)와 격차를 유지하며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정상에 올랐다. 남은 경기에서 아스날이 지고, 맨시티가 이겨도 승점 1차이로 아스날이 1위를 유지한다.

아스널의 EPL 우승은 2003~2004시즌 이후 처음이다. 당시 아르센 벵거 감독 체제에서 '무패 우승' 신화를 썼던 아스널은 이후 긴 침체기를 겪었다.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시티, 리버풀이 차례로 시대를 여는 동안 아스널은 번번이 문턱에서 좌절했다.

특히 최근 3시즌은 더욱 뼈아팠다. 2022~2023시즌과 2023~2024시즌에는 시즌 막판 맨시티에 역전을 허용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버풀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구단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을 끝까지 신뢰했고, 결국 그 기다림은 우승으로 이어졌다. 아르테타 감독은 이번 시즌 아스날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도 올려놨다.

리그 우승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달 맨시티와 맞대결에서 1대2로 패하며 선두를 내주기도 했지만, 이후 리그 4연승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병행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우승 확정 순간은 극적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전날 열린 번리전 승리 뒤 "오늘만큼은 몇 시간 동안 열렬한 본머스 팬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본머스가 맨시티의 발목을 잡았다.

맨시티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력이 부족했다. 오히려 전반 39분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추가시간 5분 엘링 홀란이 겨우 동점골을 넣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고 종료 휘슬과 함께 아스널의 우승이 확정됐다.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은 축제 분위기로 뒤덮였다. 선수단은 함께 경기를 지켜보다 서로를 끌어안으며 환호했고, 팬들은 22년 만의 정상 복귀를 만끽했다.

이번 우승으로 아르테타 감독은 스페인 출신 최초의 EPL 우승 감독이 됐다. 아스널의 잉글랜드 최상위리그 우승 횟수도 통산 14회로 늘렸다. 맨유·리버풀(이상 20회)에 이은 수치다.

반면 맨시티는 리그 5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 문제까지 겹치며 대대적인 변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계약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회장과 대화를 나눈 뒤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리디올라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와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할 것이란 현지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22년 만에 리그 왕좌를 차지한 아스널은 더 큰 꿈을 바라본다. 오는 31일 파리생제르맹(PSG)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아스널은 리그 우승에 이어 '더블'까지 노리고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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