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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호르무즈서 다시 교전…트럼프 ‘휴전은 유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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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5. 08. 09:48

미군 "이란이 먼저 공격…자위 차원서 미사일·드론 기지 공격"
이란 "미군 선박 공격·민간인 거주 지역 공격하며 휴전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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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5일(현지시간) 해상에서 미 해군이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호의 비행갑판에서 정비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AFP 연합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시간) 휴전 한 달 만에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최대 규모의 교전을 벌였으나 양측 모두 추가 확전은 경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교전 경위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엇갈렸다. 이란 측은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진압하던 유조선 등 선박 2척을 공격했으며 게슘섬과 본토 해안의 민간인 거주 지역에 공습을 가해 휴전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이에 대응해 호르무즈 해협 동쪽과 차바하르항 남쪽에 위치한 미군 함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란이 먼저 미 해군 구축함 3척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소형 보트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내 미사일 및 드론 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설명하며 "미군의 자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또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아군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 태세는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충돌은 미국이 제안한 정전 협정 초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기다리던 중 발생했다. 이 제안은 전투 중단을 골자로 하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 중단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 핵심 쟁점은 미결로 남겨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을 "가벼운 접촉(love tap)"이라고 표현하며 휴전이 여전히 유효함을 강조했다.

이란 국영 매체 역시 몇 시간 동안 이어진 교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섬과 연안 도시의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4월 7일 휴전 발효 이후에도 간헐적인 마찰을 빚어왔다. 미군은 지난 3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 확보 과정에서 이란 측 소형 보트 6척을 파괴하고 순항 미사일을 요격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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