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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우리금융 임종룡號 2기 첫 과제, 동양·ABL생명 통합 절차 4월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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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 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4. 21. 19:03

2027년 하반기 통합 목표 'W Project' 개시
IT·비즈·재무·HR·전략/거버넌스TF 신설
두 생보사 업무 격차 및 통합 요건 설계 등 세부 일정 수립키로
"자산 60조 통합 보험사 출범시 그룹 시너지 극대화"
임종룡 회장 사진
2기 체제 막을 올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핵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을 시작했다. 통합에 속도를 내고 그룹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마련했고, 세부 통합 일정과 방법 등을 협의 중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초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위한 사전 준비 절차인 'W Project'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과 두 생명보험사의 유관부서들은 'W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해 이미 협의를 마친 상황이다.

W 프로젝트는 사업영역별 5개 태스크포스(TF)로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IT TF, Biz TF, 재무 TF, HR TF, 전략/거버넌스 TF로 구분돼 있다. 이들 TF를 통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업무 차이 등을 분석하고, 통합 요건 설계와 일정 수립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W 프로젝트 5개 TF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ABL 본사에 자리를 마련했다. 양사 통합 인력 및 수행사 인력까지 총 800명이 사용할 수 있는 사무실 확보를 위해 ABL 본사 3개층에 책상 및 사무용품 배치까지 마무리가 된 상태다.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통합 작업을 위해 IT와 Biz TF를 한데 묶어 한상욱 동양생명 부사장이 컨트롤타워를 맡는다. 한 부사장은 신한라이프 DX그룹장 출신으로,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의 IT 통합을 총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보험 통합 전문가이자 신한라이프 초대 사장을 역임했던 성대규 동양생명 사장이 영입한 인물이다. 한 부사장과 함께 신한라이프 IT 통합 작업에 참여한 박민경 상무도 올해 초 ABL생명에 합류한 바 있다.

IT 및 Biz 통합 TF는 4월 초 컨설팅 수행사를 선정한 뒤 협의를 진행 중이다. 컨설팅 업무 범위와 To-be 비즈니스 모델, 투입인력 산정 등 기술 협상을 벌이고 있다. 5월 초에는 협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통합 준비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사 통합의 핵심인 재무 TF는 우리금융 IT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마쳤다. 다음달 초 수행사 선정과 기술협상 등을 진행해 7월부터는 통합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합병재무제표 산출을 위해 회계, 계리, 결산, 투자관리 등 재무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 재무 TF는 양사 CFO인 문희창 동양생명 부사장과 지성원 ABL생명 부사장이 이끈다. 두 CFO는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의 재무 통합 과정에 참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업무의 복잡성과 업무강도, 시간 소요 등을 고려해 IT, BIZ, 재무 TF 등을 우선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HR과 전략/거버넌스 TF는 인력과 자원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과거 신한라이프와 KB라이프의 통합 과정을 보면 사전 준비부터 출범까지 약 13개월에서 18개월가량 소요됐다. 이를 고려해 우리금융도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보험사 출범이 내년 하반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합 생보사가 출범하게 되면 자산 규모가 60조원에 육박하고, 전속 FC(설계사)가 3000명에 이르는 업계 5위의 대형 생보사로 올라서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규모의 경제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통합사 출범에 따른 성장여력 및 기업가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올해 1분기 7700억원에 이르는 순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보다 25%가량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7월 자회사로 편입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실적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통합 생보사가 출범하게 되면 은행-보험-카드-증권-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룹 시너지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은국 기자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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