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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에 울려퍼진 아리랑, BTS 2.0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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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6. 03. 22. 13:58

광화문 4만여 아미...보라빛 물결
넷플릭스 통해 전 세계 3억명 시청
내달 고양 시작으로 82회 월드투어
"K-팝 시장 다시 견인할 것"
[사진]BTS,'왕의 귀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BTS?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개최했다/사진공동취재단
"돌아와서 너무 행복합니다. 'BTS 2.0'은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제이홉),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는 함께 '킵 스위밍'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오늘은 시작에 불과해요."(RM)

3년 9개월만에 완전체로 모인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8시 서울의 심장 광화문 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을 통해 'BTS 2.0'의 시작을 알렸다. 현장에 모인 4만4000여명(서울시 집계·빅히트 집계 10만4000여명)의 아미(ARMY·BTS팬덤)들의 환호 속에 K-팝 왕의 귀환을 알렸다.

BTS의 맏형 진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걱정도 많았는데 다시 마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슈가는 "한국에서 가장 역사적인 장소인 광화문에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 정말 영광"이라며 "이번 앨범에는 저희의 정체성을 담고 싶었다. 그래서 '아리랑'을 타이틀(앨범명)로 정했고 그 마음을 담아 광화문에서 무대를 하게 됐다"고 새 앨범과 공연에 의미를 부였다. RM "스스로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보고 고민·불안·방황까지 스스럼 없이 담아내는 것, 그게 이번 앨범에서 담아내고자 했던 목표"라고 새 앨범의 방향을 설명했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사진공동취재단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가 교차하는 광화문 광장에 우뚝 선 방탄소년단은 이날 약 1시간에 걸친 공연에서 정규 5집 '아리랑'의 타이틀곡 '스윔'을 비롯해 '바디 투 바디' '훌리건' '2.0' 등 신곡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특히 '바디 투 바디' 무대에선 국립국악원 가창자와 연주자들이 후반부에 삽입된 민요 아리랑을 라이브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스윔' 무대에선 팬들이 '스윔! 스윔!'을 연호하며 후렴을 따라 불렀다. '버터' '다이너마이트' 등 글로벌 히트곡이 울려퍼질 때에는 광화문 광장이 아미밤(BTS 공식 응원봉)으로 보라빛 물결로 일렁였다. 이날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3억명의 구독자에게 실시간 송출됐다. 이들이 무대 배경으로 삼은 광화문과 경복궁 같은 한국의 문화유산이 전 세계 아미와 시청자들에게 함께 주목받았다. 이로 인해 광화문 일대는우리의 전통과 역사는 물론 K-콘텐츠까지 아우르는 문화 명소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갖게 된 것도 의미가 크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이번 공연에 대해 "전통 유산과 공간에 대한 해외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광화문이라는 장소 자체가 문화적 의미를 갖는다"며 "K-팝이 한국을 기반으로 한 문화로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BTS 2.0'이 막이 올랐다. 그동안 각 멤버들이 개별 활동으로 확장해온 각각의 서사가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하나로 수렴되기 시작했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데뷔 이후 글로벌 성공을 증명해 온 시기가 하나의 국면이었다면, 군 복무 이후 완전체로 다시 모이는 지금은 새로운 단계가 시작되는 시점"이라며 "이미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그룹이 어떤 메시지로 다음 서사를 만들어 갈지를 보여주는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세계가 호응하고 있다. 컴백 공연을 앞두고 20일 발매된 5집 앨범 '아리랑'은 차트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에 따르면 '아리랑'은 발매 당일 398만장 판매되며 자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방탄소년단의 발매 첫 주 판매량 최고 기록은 2020년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이 세운 337만장인데 '아리랑'의 단 하루 판매량이 이미 이 수치를 가뿐히 뛰어넘었다. 또 21일 기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타이틀곡 '스윔'이 '데일리 톱 송' 차트 1위를 차지한 것을 포함해 수록곡 14곡이 14위까지 싹쓸이했다. 또 이탈리아, 멕시코, 스웨덴 등 전 세계 88개국(지역)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에도 올랐다.

컴백 공연을 화려하게 끝낸 방탄소년단은 4월 경기도 고양을 시작으로 월드투어에 나선다.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82회 이상의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 평론가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K-팝이 다시 주목받았지만 현재 4~5세대 그룹 가운데 K-팝의 가치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그룹은 뚜렷하지 않다"며 "방탄소년단이 다시 견인차 역할을 하며 K-팝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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