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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대손? 환입 기대”…코오롱글로벌, ‘비주택’으로 35% 빠진 이익잉여금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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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3. 22. 16:51

대전 선화3차 등 4곳서 미수금·대여금 상각
자산관리·레저부문서 영업익 200억 확보
해상풍력 등 강화에 총력전…ODA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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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코오롱글로벌 사옥 전경.
잠재적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에 나선 코오롱글로벌이 1000억원 안팎의 대손상각(회수 불가능한 금액을 손실 처리)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사업성이 좋지만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상각처리했다는 이유에서다. 추후 상각 처리한 프로젝트에서 환입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빅배스 여파로 줄어든 이익잉여금은 '비주택'을 강화해 채워나가기로 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올해부터 자산관리(AM)·레저 부문에서만 연간 매출 2800억원, 영업이익 약 200억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이는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기록한 연결기준 영업이익(126억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발전·플랜트에선 민자발전사업 및 중소형 에너지사업 수주 활동에 나서는 한편, 해상풍력, 수소사업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환경사업에선 공공기관에 사업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수주를 따내고,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으로도 확대하고 있다.

해외에선 동남아시아·아프리카 중심으로 영업 거점을 구축 중인데, 공적원조기금의 프로젝트 재원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몽골, 인도네시아 등으로 진출하고 중남미 등으로의 진출도 추진 중이다. 해외 주력상품인 수처리 분야 등 이외에도 주택, 소규모 공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엠오디, 코오롱LSI와 합병하는 과정에서 개발·시공 중심에서 호텔·리조트·골프장 등으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호텔 등의 운영수익이 발생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마우나오션 관광단지, 카푸치노 호텔 등 안정적인 우량 자산과 운영수익이 유입되면 부채비율이 감소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의 이 같은 전략을 요약하면 '비주택 강화'다. 현재 건설경기가 침체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회사는 건설사업부문에서 최소기대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수주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가 지난해 △대전 선화3차 △대전 봉명 △인천 송도 △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총 네 개 현장의 미수금 및 대여금을 전액 상각처리하면서 20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이들 현장에서 남은 분양 물량이 모두 분양되지 못할 것으로 가정하고 진행됐다.

회사가 대손상각비 및 기타의 대손상각비 등으로 처리한 상각 규모는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1000억원 안팎이다. 이 중 대선 선화3차 및 대전 봉명의 상각 규모는 각각 255억원, 31억원이다. 이 같은 회사 전체 상각 규모는 2025년 영업이익(3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며, 이 여파로 이익잉여금이 5543억원(2024년)에서 3605억원(2025년)으로 1938억원 줄었다.

그럼에도 이후 모두 미분양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모두 상각처리 하거나 손상차손으로 인식했다. 이에 회사는 현재 이들 현장의 분양이 양호한 상태인 만큼, 결과적으로는 대손상각 처리된 금액 중 상당 금액이 환입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현재 대선 선화3차 및 대전 봉명 현장의 경우 분양률이 각각 70%, 90%를 넘기며 순조로운 상태고, 광주 도척물류센터의 경우 지난해 12월 하나대체투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360억원이다. 최종 대금 수령은 내년 12월 말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을 넘는 손실 반영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손실 리스크를 차단하기 위해 보수적인 관점에서 진행됐으며, 추후 일부 환입될 것"이라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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