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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전쟁 거의 끝났다…핵 야망 포기 때까지 공격”...조기 종전 시사에 금융시장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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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10. 12:10

CBS 인터뷰 "거의 완료"…공화당 행사 "단기간 작전, 아주 빨리 끝날 것"
기자회견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이란 완전 패배 때까지 공세 시사
조기 종전 시사에 뉴욕증시 반등·국채 수익률 하락·금값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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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AF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이 거의 끝났다면서도 공격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미국 CBS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거의 완료됐다"며 사실상 전쟁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 "전쟁 거의 완료"…CBS 인터뷰·공화당 행사서 조기 종전 시사

그는 이어 플로리다주 도랄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이번 군사작전을 "몇몇 사람(이란 지도부)을 제거하기 위한 여정"이자 "단기간의 여정(작전)"이라고 규정하고 "아주 빨리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은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이겼지만,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완전히 항복'할 때까지 공격을 지속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두번째부터)과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왼쪽) 등이 미군의 이란 공격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으로 백악관이 2월 28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사진./백악관 엑스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미국이 전쟁에서 상당한 군사적 성과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해군도, 통신도, 공군도 없다"며 "그들은 발사할 것은 다 발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의미에서 남은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이란의 미사일 능력이 10% 수준으로 떨어졌고, 드론 발사는 83% 감소했으며 "대부분의 해군력이 침몰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5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고, 이란의 미사일 기지와 발사대를 약 80% 제거했으며, 선박 50척 이상을 침몰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행사에서 이번 전쟁의 성격을 짧고 강한 군사작전으로 규정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 일부를 제거하기 위해 '잠깐의 여정'을 택했다며 전쟁이 계획보다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여러 측면에서 이겼지만, 우리는 충분히 이기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오랜 위험을 완전히 끝낼 궁극적인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짧은 작전과 조기 종전 전망을 말하면서도, 종결이 아닌 확대 가능성을 함께 언급한 것이다.

하메네이 관저
2월 28일(현지시간)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 테헤란 소재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관저 복합 단지로 1일 공개된 위성 사진./AP·연합
◇ "더 나아갈 것...승리 기준, 이란 핵 야망 종식"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지금 당장 엄청난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더 나아갈 수 있고 실제로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이 이번 주에 끝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No)"고 답했고, '전쟁이 이제 시작'이라느 국방부의 메시지와 모순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새 나라를 만드는 것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매체별 해석도 갈렸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이 예정보다 앞서 진행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해 시장에 조기 종전 가능성을 신호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이 "거의 완료됐다"고 말하면서도 동시에 더 강한 군사행동을 경고하는 상반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매우 곧" 끝날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미국이 "더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수사가 같은 날 몇 시간 사이에도 '혼란스럽고 모순적'이었다고 짚었다.

전쟁의 성공 기준과 명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전쟁의 성공 기준으로 이란의 핵 야망 종식을 제시했다. 그는 "그들이 다음 날부터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 중요하다"며 동석한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를 가리키면서 이란이 미국 행정부 인사들을 보고 "좋다, 우리는 그것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먼저 공격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먼저 미국을 공격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공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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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찍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사진./AFP·연합
◇ 조기 종전 시사에 글로벌 금융시장 '안도'…뉴욕증시 반등·국채 수익률 하락·금 가격 안정

이날 발언은 금융시장에도 즉각 반영됐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장 초반 급락했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반등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9.25포인트(0.50%) 오른 4만7740.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83% 상승한 6795.99, 나스닥 종합지수는 1.38% 오른 2만2695.95로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장 초반 공급 차질 우려로 국제 유가가 202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증시가 급락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예상했던 "4~5주 일정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 뒤 반등했다고 전했다.

전쟁 조기 종식 기대는 금과 달러 시장, 미국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 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약 5140달러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전 거래일에는 0.6% 하락했다.

미국 국채 시장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21%까지 상승했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이후 4.09% 수준으로 내려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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