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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국, 동족이라는 범주서 영원히 배제...가장 ‘적대적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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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2. 26. 09:46

李정부 유화책에 “기만극이고 졸작...남부국경 요새화”
北美관계, “美태도에 전적으로 달려 있어...핵보유 인정해야”
핵무력 강화 의지도...“연차별 국가핵무력강화 계획”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 폐막<YONHAP NO-2491>
북한 노동당 제9차 대회가 지난 19~25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9차 당대회에서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으며 한국을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며 "한국과 연계 조건이 완전 소거된 현 상태를 영구화하고 과거를 되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9차 당대회에서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보고 내용을 공개하며 "근 80년에 걸쳐 존재해 온 비정상적 관계에 역사적 종지부를 찍고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 간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 중대결단을 내린 데 대해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민들의 정치사상 생활과 정신문화 영역에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고착시키기 위한 국가적 대책들을 전격 취했다"면서 대남 대화 및 교류협력 기구 및 단체, 관련 법규와 시행규정들을 폐지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있다면 국익에 준한 냉철한 계산과 철저한 대응뿐"이라며 "한국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우리와의 모든 것을 단념하고 우리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닿아있는 남부국경선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요새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정부가 북한에 취하고 있는 유화적 움직임에 대해서는 "현 집권정권의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반도비핵화' 간판 밑에 우리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존재를 '민족'이라는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 관행"이라고 말했다. 특히 남북이 유엔 동시가입국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근 80년동안 별개의 국가로 존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미관계에 대해서는 "미국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러나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온다면 비례성 대응에 일관할 것이며 수단과 방법은 얼마든지 충분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속적인 핵무력 강화 의지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연차별 국가핵무력 강화 계획'을 언급하며 핵무기 수를 늘리고 핵운용수단과 활용공간들을 확장하기 위한 사업에 전력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재래식 무기의 현대화 작업도 중요 과제로 제시하면서 핵·재래식 무기의 병진 노선을 강조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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