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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키우는 ‘청년 꿈지기’ CJ… 채용 20%·국내투자 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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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2. 25. 18:00

이재현 회장 통큰 고용·투자
'올리브영' 중심 청년 일자리 확대
3년간 공채·수시 1만3000명 뽑아
"지역경제 활성화" 4조2000억 투입

CJ그룹이 향후 3년간 1만3000명 규모의 신규 채용과 4조2000억원의 투자에 나선다. 취업 한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년 보다 규모를 대폭 늘린 고용과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주요 대기업들이 채용을 보수적으로 운영하고 수시 채용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는 흐름과 대비된다.

특히 올해 그룹 신입 공개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하고, 국내 투자액 역시 전년보다 45% 늘릴 계획이다. 생산설비 증설과 물류 인프라 고도화, 신규 매장 출점 등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는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이번 결정은 기업 투자, 고용 심리 회복의 '물꼬'를 트는 역할이 기대된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라는 경영 철학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CJ그룹은 향후 3년간 총 1만3000명의 정규직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채용 방식은 신입 공개채용과 경력, 수시 채용을 포함한다. 현재 CJ그룹 전체 고용 인원이 비정규직을 포함해 약 4만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향후 3년간 신규 채용 규모는 기존 인력 대비 약 32%나 해당한다.

특히 최근 대기업 채용 시장이 수시 채용 중심으로 재편되며 신입 공채 문이 좁아진 상황에서 신입 공채 규모를 전년 보다 2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CJ는 지난해 신규 입사자 중 34세 이하 청년 비중이 71%에 이를 정도로 청년 고용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3년 연속 신규 인력 가운데 청년 채용 비중은 70%를 넘었다. 청년 채용 확대의 중심에는 올리브영이 있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1000명에 가까운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그룹 내 고용 확대를 주도했다. 국민연금 가입자 증가자 수 기준으로도 올리브영은 그룹 내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 확대도 동시에 추진된다. CJ그룹은 올해 국내 투자액을 전년 대비 45% 늘린 1조5000억원 수준으로 확충하고, 향후 3년간 총 4조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투자 분야는 생산설비 증설, 물류 인프라 고도화, 신규 매장 출점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수도권 외 지역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무게를 두겠다는 방침이다.

CJ는 이미 비수도권 중심의 생산·물류 거점을 운영하며 지역 일자리 창출 기반을 구축해왔다. 충북 진천의 대규모 식품 생산시설과 CJ대한통운의 주요 허브 터미널 등이 대표 사례다. 올해 역시 가공식품 생산설비 증설, 물류 전략 거점 확보, 신규 매장 출점 등을 중심으로 지역 투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투자가 단순 설비 확장을 넘어 지역 고용 및 소비 확대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은 오랫동안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지기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이는 단순히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는 신념을 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CJ는 IT·이공계 중심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취업 기회가 적은 인문계 인재 등용기회 확대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써왔다. 과거 사내 워크숍에서도 같은 철학을 언급하며 계약직 정규직 전환, 장기근속 아르바이트생 정직원 채용 확대, 학비 지원제도 등 실질적 고용 방안 마련을 주문한 사례가 있다. 이번 고용 확대도 그 연장선이다.

이번 투자 및 채용 확대 전략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지방 주도 성장' 기조와도 맞물린다. 투자 방향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방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기업들의 투자·고용 심리 회복의 물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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