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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예상보다 빠른 반등세…2030년 1명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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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6. 02. 25. 16:48

작년 출생아 1만6000명↑…2년 연속 증가
합계출산율 0.8명 회복…4년만에 최고치
혼인 증가·30대 초반 인구 증가 등 영향
신생아 보살피는 의료진들<YONHAP NO-4844>
사진=연합
작년 출생아 수가 25만명 넘게 증가하며 합계출산율이 4년만에 0.8명대로 올라섰다. 혼인이 늘고 주 출산 나이대인 30대 초반 인구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30년 합계출산율 1명대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5만45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100명(6.8%) 늘었다. 2024년(83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도 0.80명으로 전년보다 0.05명 상승했다. 2021년(0.81명) 이후 4년 만에 0.8명대 회복이다. 합계출산율은 2018년 1명대가 무너진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23년 0.72명으로 저점을 찍었다. 이후 2024년 0.75명에 이어 지난해까지 2년째 반등하고 있다.

이처럼 합계출산율이 반등하는 주요 요인은 혼인 증가다. 연간 혼인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3년째 증가세다. 2023년 19만3657건으로 전년보다 1967건(1.0%) 늘어난 혼인 건수는 2024년 2만8755건(14.8%), 2025년에는 1만7958건(8.1%) 급증했다.

또한 주 출산 연령대인 30대 초반 인구 증가도 출산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0대 초반 인구는 2021년 전년대비 3만941명(0.9%) 증가한 이후 2022년 10만3036명(3.1%), 2023년 12만2562명(3.6%), 2024년 8만8646명(2.5%)으로 4년 연속 늘고 있다.

출산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긍정적 요인이다. 데이터처 사회조사 결과 결혼 후 자녀를 갖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65.3%에서 2024년 68.4%로 3.1%포인트(p) 상승했다.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낳을 수 있다는 응답도 34.7%에서 37.2%로 2.5%p 뛰었다.

향후 출산율 전망을 밝히는 세부 지표도 눈에 띈다. 출산 순위별로 보면 둘째아가 7만9300명으로 전년 대비 3400명(4.5%) 증가했다. 둘째아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다.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는 비중도 36.1%로 전년보다 1.1%p 높아졌다. 2023년(2.4%p), 2024년(1.1%p) 이어 3년째 늘고 있다. 아이를 빨리 낳고 둘째아를 많이 낳는다는 점은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인 신호다.

이에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도 정부 전망보다 빠르게 현실화할 전망이다.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고위 추계 시나리오 기준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5명, 올해 0.80명, 2027년 0.84명, 2028년 0.89명, 2029년 0.93명, 2030년 0.98명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현재 추세는 이 같은 전망을 상회하고 있다. 오는 2030년 1명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출산율 선행지표인 혼인 건수가 2023년부터 오름세를 보이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물론 올해 이후에도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현재까지 추세로 봤을 때는 합계출산율 1점대 진입이 예상보다 앞당겨 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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